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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피격'으로 죽은 아들 억울함 풀어달라며 고령에도 몸 끌고 나온 '백발' 어머니

천안함 피격으로 아들을 잃은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가 국방부 앞에서 시위에 나섰다.

인사이트YouTube '천안함 전준영'


[인사이트] 김남하 기자 = "하늘나라 가 있는 우리 아들 얼마나 억울할 거야"


천안함 피격으로 아들을 잃은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가 고령으로 노쇠한 몸을 이끌고 시위에 나섰다.


그는 국방부를 향해 천안함 재조사 결정을 했다가 번복한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호소했지만, 그의 호소는 닿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전준영 씨의 유튜브 채널에는 앞서 전날(21일) 국방부 앞에서 시위를 한 천안함 유족 윤청자 여사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전씨는 천안함 사건 생존자 중 한 명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천안함 전준영'


이날 천안함 생존자 및 유족들과 함께 시위에 참여한 윤 여사는 "나도 이제 곧 갈 판인데. 이것부터 얼른 해결을 하고, 정치하는 분들이 바르게 하는 걸 봐야 내가 죽어도 눈 감고 죽지"라고 말했다.


비록 일어서서 큰 목소리를 내지는 못했지만, 그의 호소는 또렷했고 흔들림이 없었다.


윤 여사는 "국방부에서는 대체 뭘 하는 거냐. 대한민국 위해서 지키는 분들 아니냐"라며 "늙은이가 이렇게 죽겠는데, 나는 우리 보낸 자식이 날이 가면 갈수록 더 보고 싶고 죽으려야 죽을 수가 없다"라고 호소했다.


윤 여사를 비롯한 생존 장병, 유족들의 이 같은 호소에도 국방부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대한민국 해군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규명위)의 이인람 위원장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긴 했지만, 제대로 된 사과는 없었고 재조사 과정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등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규명위는 '천안함 좌초설'을 꾸준히 제기해온 신상철 씨가 지난해 9월 '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의 사망원인에 대한 진상을 규명해 달라'며 제기한 진정을 받아들여 같은 해 12월 조사를 개시하기로 했다.


이에 정부에서 북한의 소행으로 발표한 천안함 침몰 사건을 좌초설로 왜곡하냐는 거센 비판이 나왔고 결국 재조사 결정은 철회됐다.


YouTube '천안함 전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