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할 때마다 인사 나누던 이웃 주민에게 끌려가 잡아먹혔던 반려견 '순대'

인사이트Facebook '순대파파'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길에서 서성이는 강아지가 누군가 가족처럼 키우던 강아지란 사실을 알고도 데려가 잡아먹은 끔찍한 이들이 있다.


적어도 살아있기만을 바랐던 반려견의 끔찍한 죽음을 접한 남성의 가슴 아픈 사연이 누리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가족과도 같은 반려견을 잃는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지난 2016년 12월 한 견주의 가슴 아픈 사연이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조명됐다.


그에게는 가족 만큼이나 소중한 반려견 '순대'가 있었는데 인적인 드문 어느날 이른 아침, 평소 산책할 때마다 인사를 나누던 동네 주민에게 잡아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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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YouTube 'YTN news'


견주에 따르면 어느 날 갑자기 반려견 순대가 사라졌다고 했다. 놀란 마음에 곧바로 순대를 찾으러 나선 견주는 인근 골목 앞 설치된 CCTV를 발견했다.


다행히 CCTV 영상에는 건강한 순대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그러나 곧 찾을 수 있을 거란 희망도 잠시였다.


잠시 후 영상 속 지나가던 3명의 행인이 전봇대 근처를 서성이는 순대를 유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들은 한참을 지켜보다 무언가 결심한 듯 이윽고 순대를 끌고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순대를 잃어버린 지 10분도 지나지 않은 때다.


견주는 영상을 토대로 순대를 데려간 이들을 매일 찾아 나섰다. 이틀 째 되던 날, 견주는 비슷한 시간대 산책 중인 그들을 발견하고 곧장 순대의 행방을 물었다. 그들은 당황한 기색으로 "경찰서 지구대 앞에 묶어 놓고 왔다"라고 주장했다. 


놀랍게도 그는 매일 아침 순대와의 산책길 마주치던 이웃 주민이었다. 그는 "개가 특이하다"며 말을 걸어온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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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주는 순대를 찾을 수 있을거란 희망으로 곧장 파출소로 향했다. 마치 한씨를 기다렸다는 듯 먼저 문을 열고 나선 경찰이 "유감이다"라며 꺼낸 이야기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힘들었다.


경찰은 "순대가 도축돼 잡아먹혔다"고 했다. 범인은 바로 그 동네 이웃이었다. 도축 후 당일에 바로 자백했다고 전했다. 견주는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어 그저 "왜"라는 말만 되뇌었다.


순대는 이웃 주민에 의해 잃어버린 그 날, 근처 야산에 위치한 도축장으로 끌려갔다.


도축장 주인에 의하면 "특이하게 생겼네. 이 강아지 어디서 났냐"는 질문에 그는"친구가 줬다"라고 답하며 "급하니까 빨리 처리해달라"고 도축을 재촉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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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있는 강아지인 것을 알고 도축을 서두른 것. 순대의 남겨진 가슴과 다리 한 짝만이 한씨의 품에 돌아왔다.


그 후 범인은 '절도죄'로 불구속 입건됐다. 범인의 아내는 뻔뻔하게도 "개값 물어줄 테니 합의하자"고 주장했다. 죄의식이라곤 찾아볼 수 없던 그들은 가족 잃은 고통을 앓고 있는 사람을 두 번 죽인 셈이다.


현행법상 반려견은 '재산' 범주에 속해 납치해 잡아먹어도 '재물손괴죄' 또는 '절도죄'를 적용할 수밖에 없다.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을 끔찍하게 앗아간 그들은 벌금만 내면 그만인 가슴 아픈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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