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대학생들 사이서 호불호 갈리는 '캠퍼스 비밀 연애'···"짜릿하다 vs 무조건 싫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근데 자기야. 우리 언제까지 애들한테 사귀는 거 비밀로 해야 해?"


지난 3월 대학교에 입학 후 빠른 속도로 친해져 연애까지 하게 된 남녀. 캠퍼스 데이트부터 도서관, 술집 데이트까지 한창 즐길 시기지만 이들은 좀처럼 둘만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고 있다.


학우들에게 '비밀'로 하자는 남자친구의 부탁 때문이다. 남친은 둘만 아는 연애를 하는 것에 '짜릿함'을 느낀다며 비밀연애를 제안했다. 여성은 그 제안을 받아들였지만, 점점 불편해져만 갔다.


결국 참지 못한 여성은 남친에게 "모두에게 공개하자"했다. 그럼에도 남친은 허락할 수 없다며 차라리 이별을 택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치즈인더트랩'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결국 두 사람은 시간을 갖기 로했다. 한참을 생각해도 남친의 반응이 이해 가지 않던 여성은 "꼭 비밀 연애를 해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해당 사연은 수많은 누리꾼들의 의견을 이끌어냈다.


해당 글에는 수많은 대학생들이 댓글을 남겼는데, 여기에는 대학생들의 '비밀연애' 선호도가 명확히 드러났다.


누리꾼들의 반응은 "짜릿하다"라는 주장과 "무조건 싫다"라는 주장으로 나뉘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먼저 '짜릿하다'는 주장을 낸 이들은 "동기나 선·후배들은 모르는데 둘만 연애하는 것도 CC의 재미다", "굳이 알리는 것보다는 비밀로 하는 게 더 설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솔직히 CC하면 괜히 동기들 사이에서 멀어지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차라리 비밀연애를 하면 그런 게 없어서 더 재미있고 짜릿하다"라고 말했다.


반면 "무조건 싫다"는 이들도 있었다. "연애를 왜 숨기면서 해야 하는 지 모르겠다"라는 게 이들의 공통적인 반응이었다.


이들은 "CC의 묘미는 캠퍼스 데이트인데 뒤에서 몰래 하는 건 한계가 있다", "도대체 뭐가 스릴 있다는 건지 하나도 모르겠다", "답답해서 싫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