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김정은, 부패에 단호하고 인민에겐 따뜻해"···전남대 학생의 北 김정은 찬양글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전남대 에브리타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발언이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 전남대 익명 게시판인 에브리타임에 "아따 오월이여라~!"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게재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5.18 민주항쟁 41주년을 기념해 대학생 5.18서포터즈를 모집한다는 내용이 담겼는데 논란은 게시물 댓글에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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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을 본 한 누리꾼이 "진보당 NL 안사요~"라고 댓글을 남겼다.


민족 해방(National Liberation)의 약자인 NL은 일명 '운동권'으로 불리는 진보 세력이다. 


NL의 일부 세력이 북한의 주체사상을 신봉했기 때문에 '주사파'로 불리기도 한다.


누리꾼의 이 같은 발언에 A씨는 "쓸데없이 저희 홍보활동 악의적으로 방해하지 말아달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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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누리꾼도 물러서지 않고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과 관계 없냐"고 묻자 A씨는 "광주전남대학생진보연합 소속 맞다. 그게 뭐 잘못됐냐"고 답했다.


이에 누리꾼은 "잘못됐다. 김정은 찬양 활동을 하는 제정신 아닌 단체다"라며 "거슬러 올라가면 종북 성향 사람들이 만든 단체이며 그런 단체를 하는 자유지만 전남대에서 홍보하는건 솔직히 더럽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그러자 A씨는 "본인이 김정은에 대해 얼마나 잘 알길래 그런 성향을 가진 단체가 더럽다고 비하하고 까내리는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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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은 더러운 독재자라고 생각한다"는 누리꾼의 말에 A씨는 "제가 알기론 (김정은은) 부패와 부조리를 넘어가지 않고 엄격하고 단호하게 처벌하는 북한의 지도자이자, 북한의 인민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지도자라고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김정은이 독재자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북한 인민들이 믿고 따르니 긴 세월 지도자를 하는 게 아니겠냐며 그를 두둔하기도 했다. 


두 사람이 설전을 주고 받은 내용을 본 다수의 누리꾼들은 "저런 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다니 정말 무섭다", "저 정도면 간첩 아닌가", "북한이 그렇게 좋으면 북한 가서 살지 왜 여기에서 살까" 등의 반응으로 보이며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5.18 기념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