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1일(일)

경차 전용칸에 '가로주차'해 자리 3개나 독차지한 '주차 갑질' 그랜저 차주

인사이트보배드림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최근 하루가 멀다 하고 아파트 내 주차 갑질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의 한 아파트에서 또다른 '주차 빌런'이 등장했다. 


21일 자동차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저의 주자창에도 이런 사람 삽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경기도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 거주 중인 작성자 A씨는 방송에서만 보던 일명 주차장 갑질 차주가 본인이 사는 아파트에도 등장했다며 사진 3장을 공개했다.


인사이트보배드림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한 검정색 승용차가 보라색 경차 전용 주차 칸 세 칸에 걸쳐 당당히 가로로 주차를 했다.


심지어 해당 차량은 경차도 아닌 일반 승용차라 경차 전용 공간에 차를 대는 것 자체가 금지돼있다. 그런데 이 차주는 경차 구역에 주차를 한 것도 모자라 세 칸을 차지하며 '가로주차'를 한 것이다. 


A씨는 "이건 어떻게 해결이 안되냐"며 "(오히려) 무섭다는 생각이 들어 호신용품을 몸에 지니고 다녀야 할 듯"이라고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앞서 지난 19일에도 경차 두 대 자리를 독차지한 한 벤틀리 차량 사진이 공개돼 누리꾼들의 분노가 이어졌다.


인사이트보배드림


심지어 해당 차량은 아파트에 등록된 차량도 아니었는데, 경고 차원에서 아파트 측이 주차 경고 스티커를 붙여도 오히려 "책임자 나와라", "스티커 왜 저기다 붙였냐"라며 욕설 섞인 폭언을 쏟아냈다.


이 뿐만 아니라 지난 20일에도 벤츠, 랜드로버 등 고급 차주들이 다른 차들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주차칸이 아닌 곳에 마음대로 주차를 하고, 장애인 전용 자리 두 대를 혼자 통째로 쓰는 등 주차 갑질 행위를 한 것이 알려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이처럼 하루가 멀다 하고 이어지는 아파트 주차장 내 주차 갑질 사례에 갑질을 행한 차주들에 대한 따끔한 처벌 등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