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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속도 제한당했다"는 유튜버 잇섭 주장에 KT 직원이 블라인드에 올린 글

KT가 인터넷 속도를 제한했다는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회사 분위기를 알려주는 직원의 글이 공개됐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KT가 고의적으로 인터넷 속도를 제한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최근 유명 IT유튜버 잇섭은 영상을 통해 "최대 속도 10기가(10Gbps)인 인터넷이 100메가(100Mbps)로 서비스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잇섭의 폭로 이후 같은 현상을 경험했다는 누리꾼들의 제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이번 사태에 대한 KT 직원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진작 터졌어야 할 일이 이제야 터진 것뿐이다"며 작심한 듯 비판을 쏟아냈다.


인사이트블라인드


작성자는 "지금 KT는 대표부터 시작해서 높으신 분들 중 그 누구도 회사의 기본(통신 품질)에 아무 관심이 없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유선이야 1기가 요금제 써도 100메가밖에 안 나오는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라며 "무선 쪽도 사정은 마찬가지라 KT 직원들도 LTE only 모드만 사용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공위성이랑 전화국 팔아 주머니 챙기고, 사내 시스템 통합한다면서 수조원 들여 역대급 실패 사례를 남기는 등 임원들이 주인의식이 없고 한탕 해먹고 가는 데만 정신이 팔려있다"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이어 "연봉 인상과 관련해서 CEO가 직원들에게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 숭어가 뛴다고 망둥어까지 뛰려고 해서 되겠냐"라는 말을 한다"라며 "대표부터 직원에게 이런 식이니 KT의 대응이 놀랍지 않다"라고 밝혔다.


인사이트YouTube 'ITSub잇섭'


사내 분위기나 직원들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작성자는 "입사 초기 진짜 똑똑한 애들 많았는데, 지금 보면 패배감과 분노로 가득 찬 패잔병 집합소를 보는 것 같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똑똑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은 다 탈출했고, 능력 없는 사람들만 남은 곳이다"라며 "아마 올해 내년 사이 그나마 남아있던 능력 있던 직원들도 탈출할 거라고 본다"라며 암울한 미래를 예견했다.


한편 국회는 오는 22일 열릴 과학기술정보방위통신위원회 회의에서 통신사 인터넷 속도 현황에 대한 전방위적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