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국 백신 기부 높이 평가...한국도 백신 공급 협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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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기부와 같은 코로나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공평한 백신 공급과 원활한 인력 이동, 과감한 재정투자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한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20일 중국 하이난 성 보아오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연차총회' 개막식에 보낸 축사 영상에서 나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어떤 나라도 혼자만의 힘으로, 이웃에 대한 배려 없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할 수 없다"며 아시아 국가 코로나 공동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 주석 / GettyimagesKorea

이를 위해 지난해 출범한 '동북아시아 방역 보건 협력체'를 통해 역내 협력을 내실화해 아시아가 코로나 극복의 모범을 만들어 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공존과 새로운 번영을 위해서는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로 확산 중인 자국 우선주의와 보호무역주의는 당장은 자국 경제를 지키는 담이 될 수 있겠지만, 결국에는 세계 경제의 회복을 가로막는 장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큰 나라와 작은 나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이 서로를 존중하며 동등하게 협력할 때 인류의 미래도 지속 가능해질 것"이라며 '포용성을 강화한 다자주의 협력'을 새 시대의 디딤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아오포럼은 아시아 국가 간 협력과 교류를 통한 경제 발전을 위해 2001년 출범한 비영리 민간기구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