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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서 우승 차지한 여성이 스스로 왕관을 반환한 슬픈 이유

미인대회에서 1등을 차지한 여성이 성적 제안에 환멸을 느껴 스스로 왕관을 반납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야니나 산 미구엘 / gmanetwork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아름다운 외모와 독보적인 매력으로 당당하게 미인대회 '퀸'의 자리를 꿰찬 여성이 스스로 왕관을 내려놓았다.


18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Zingnews'는 17살의 나이에 필리핀 미인대회에서 우승한 여성 야니나 산 미구엘(Janina San Miguel)의 사연을 전했다.


미구엘은 지난 2008년 필리핀 대표 미인대회인 비니비닝 필리피나스(Binibining Pilipinas)에 참가했다.


그녀는 다른 참가자들에 비해 어린 나이지만 아름다운 외모, 그리고 통통 튀는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manetwork


결국 쟁쟁한 라이벌들을 제치고 1등을 차지한 미구엘은 자신 앞에 화려하고 행복한 미래가 펼쳐질 거라 예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미인대회 업계에서는 은밀한 거래가 오가고 있었다.


재력가들이 미인대회 입상자를 상대로 돈을 주고 원나잇을 제안하거나 아예 성적 만남을 요구하는 '스폰서' 압박이 심했다.


아직 순수한 10대였던 미구엘에게도 이 같은 강압적인 제안이 잇따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gmanetwork


미구엘은 "하룻밤 성관계를 하면 300만 필리핀 페소(한화 약 7천만 원)를 주겠다는 사람도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또한 "자동차, 콘도 및 리조트를 줄 테니 여자친구가 되어달라고 요구하는 부자도 있었다"고 말했다.


미구엘은 이 같은 압박과 더러운 제안을 견디다 못해 결국 스스로 왕관을 내려놓았다. 미인대회의 추악한 실태를 공개하며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는 화려한 삶을 뒤로하고 평범한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는 미구엘. 그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미인대회에 출전하는 어린 소녀들이 많다. 추악한 관행이 하루빨리 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