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승덕 후보(좌), 조희연 후보. ⓒ연합뉴스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바로 후보들의 자녀들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1일 온라인에는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딸과 조희연 후보의 아들의 글이 화제로 떠올랐다.
제 6회 지방선거를 4일 앞두고, 서울시 교육감 후보로 출마한 고승덕 변호사와 조희연 교수의 자녀들이 자신의 아버지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9일 조희연 후보자의 둘째 아들 조성훈 씨는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서울시교육감 후보 조희연'의 둘째아들입니다."라며 아버지를 알리고자 글을 올렸다.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아버지가 고생하시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제가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조금이나마 아버지의 이름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고자 외람됨을 무릅쓰고 이렇게 인터넷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성훈 씨는 "인지도 부족이 교육감 후보로서 평가받을 기회조차 박탈당하는 느낌이 들어 안타깝다"면서 "아버지는 제대로 된 양복 한벌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그리고는 "20년 동안 살아오면서 겪은 아버지의 청렴함과 평등을 강조하는 모습은 교육감으로 당선되고 달라지지 않을 것라고 확신하며 교육감 후보로서 조희연 후보자를 알아달라"고 간청했다.
조성훈 씨의 글은 이미 조회수가 수십만을 훌쩍 넘어섰다.
반면, 고승덕 후보자의 딸 캔디 고(고희경)씨는 달랐다. 미국에서 교육을 받은 고승덕 후보자의 장녀 고희경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영어로 "서울 시민 여러분들께"라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이후 한글로 자신의 글을 번역해 보내 준 이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번역본을 다시 게재했다.
캔디 고씨는 "고승덕 변호사는 친자식들의 교육에 아무런 관심이 없었으며 두 남매가 어머니와 미국에서 생활하며 교육을 받는 동안 전화나 인터넷을 통해 연락을 한 적도 없었다. 경제적인 지원 또한 없었다"고 비판했다.
고희경씨는 "자기 자식 교육도 시키지 않고, 완벽하게 방치로 일관한 사람이 어떻게 교육을 논할 수 있는지 화가 난다"고까지 강조했다.
그녀는 "고승덕이 서울시 교육감 직책에 출마하는 것은 선을 넘는 행위입니다. 제가 여기서 침묵한다는 것은 서울 시민 여러분을 기만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분이 전혀 가르치지도, 그다지 말한 적도 없는 그 분의 자녀로서 저는 서울 시민 여러분께 그분은 교육감이란 직책에 자격에 없다는 것을 알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교육감의 역할이 한 도시의 교육 정책과 시스템을 돌보는 것이라면, 고승덕은 이 일과 관련이 없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피붙이도 가르칠 뜻이 없는 사람이 어떻게 한 도시의 교육 지도자가 될 수 있겠습니까?"라며 서울 시민이 적합한 후보를 선택하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조희연 아들과 고승덕 딸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선거 어떻게 되려나" "조희연 아들 고승덕 딸, 딸이 안된다는데" "도대체 사연이 어떻길래" "고승덕 입장 제대로 밝혀야 할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