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임 총리로 김부겸 지명···국토·산업·과기 등 5개 부처 개각
이낙연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모두 호남 출신인 반면 경북 상주 출신인 감 후보자는 첫 TK 출신 국무총리다.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에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63)이 임명됐다.
16일 오후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무총리 및 5개 부처 장관에 대한 인사를 발표했다.
정세균 국무총리의 뒤를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가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국무총리가 됐다.
이낙연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모두 호남 출신인 반면 경북 상주 출신인 감 후보자는 첫 TK 출신 국무총리다. 그 뿐만 아니라 김부겸 후보자는 여권 내에선 '비주류'로 분류되는 인물이다. 이처럼 전 총리들과는 사뭇 다른 김 후보자를 현 정부 마지막 국무총리로 임명한데에는 임기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위한 '소통'과 '화합'을 위함으로 해석된다.
그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경기도 군포에서 제16·17·18대 국회의원을 지냈고, 제20대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 당선된 4선의 국회의원 출신이다. 2017년 5월부터 2019년 4월까지 문재인 정부의 첫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냈다.
유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에 대해 "정치와 사회현장에서 공정과 상징을 실천한 4선 국회의원 출신의 통합형 정치인"이라며 "행안부 장관으로 각종 재난신고로부터 국민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폭넓은 지지와 신뢰를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가 "코로나19와 부동산 적폐청산, 경제회복과 민생안정 등 국민들의 절실한 요구를 해결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무총리 자리에 김부겸 후보자를 임명함과 더불어 문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장관에 노형욱 전 국무조정실장(59), 해양수산부 장관에 박준영 해양수산부 차관(54) 내정 등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했다.
고용노동부 장관에는 안경덕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상임위원(58),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는 임혜숙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58),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문승욱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56)을 발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