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못 사줘 애 못 찾을까 걱정하는 세월호 엄마 사연에 '나이키 선물' 분향소에 두고 간 조문객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 = 인사이트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우리 애는 내가 돈이 없어 그런 걸 못 사줬는데…"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희생자를 향한 추모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참사 당시 한 어머니의 가슴아픈 사연이 재조명되고 있다.


실종된 자식에게 유명 브랜드 제품을 사주지 못해 시신을 찾지 못할까 봐 걱정했던 어머니의 이야기는 다시금 누리꾼들의 마음을 적셨다.


사연은 2014년 4월, 전남 진도의 현장에 나가 있던 채널A의 황순욱 기자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해졌다.


신원확인소 앞에서 만난 한 어머니는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시신이 건져질 때마다 게시판에는 인상착의를 아디다스, 나이키, 폴로...다들 상표로 하더라"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그러면서 "우리 애는 내가 돈이 없어 그런 걸 못 사줬다. 그래서 우리 애를 못 찾을까 봐 걱정돼 나와 있다"고 했다.


당시 시신의 인상착의는 성별과 신장 외에도 '모 브랜드 운동화를 신고 있다', '모 브랜드 티셔츠를 입고 있다' 등으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식이 브랜드 제품을 걸치지 않고 있는 어머니는 혹시나 자식을 찾고도 놓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직접 시신을 확인하려고 신원확인소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사연이 전해진 뒤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은 한 조문객은 나이키 옷과 함께 편지를 놓아두고 떠났다. 


인사이트2014년 세월호 사고 희생자 임시분향소에 조문객들이 적어 둔 추모메시지 / 뉴스1


조문객은 편지에 "이것 놓고 가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다시 왔어. 어머니가 좋은 옷 못 입혀서 널 못 만날까 봐 걱정하신다는 얘기 듣고 내가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적었다.


이어 "(어머니를) 만났는지 모르겠지만 꼭 엄마 손 잡고 얘기해 드려. 이제 괜찮으니까 울지 마시라고. 그리고 사람들을 용서해 줘"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몇 번을 봐도 마음이 아프다", "너무 슬프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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