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고승덕 친딸 “아들 때문에 울었다는 말에 폭로 결심”


ⓒ캔디 고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의 딸 캔디 고(고희경27)씨가 <한겨레>와의 인터뷰를 통해 “고 후보가 ‘아들은 건드리지 말아달라며 울었다’는 보도를 보고 공개 편지를 쓸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캔디 고 씨의 지인도 인사이트와의 전화 통화에서 "(캔디 고씨와 가족들이) 고승덕 후보에 대한 진실을 밝힐 것인지, 그냥 묻어둘 것인지 최근 고민을 했지만, 얼마전 고 후보가 아들 운운하면서 울었다는 기사를 보고 결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고씨 측은 논란이 거세게 일어나자 한겨레신문과 TV조선 등 2곳의 매체와 인터뷰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 과정에서 정치적으로 진보와 보수 한쪽을 편들지 않기 위해 이들 언론사를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캔디 고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진실을 알리기위해 글을 쓴 입장으로서 특정후보를 지지할 의도는 전혀 없음을 확실하게 밝힙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국에 사는 고씨는 31일 “자식들 교육을 방기했다. 교육감이 될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큰 파문을 일으켰다.

고씨는 1일 “저는 최근에 일어난 세월호 사고 보도 때문에 한국 뉴스를 자주 본다. 그러던 중 그가 교육감 선거에 나왔다는 뉴스를 접하게 됐다. 저는 그 기사를 믿을 수 없었고, 이번에도 조용히 있는 것은 죄악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번 인터뷰는 <한겨레>의 이메일 인터뷰 요청을 고씨가 승낙해 이뤄졌다고 한겨레신문이 보도했다.

고씨는 이어 “(페이스북) 글을 꼭 써야 하는지 반문하면서 글을 여러 번 쓰고 고쳤는데, 그가 ‘자신의 아들 때문에 울었다’는 기사를 보고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글을 발표해야겠다고 결정했다”며 “그 눈물은 자기가 버리기로 결정한 아들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고 후보는 지난 30일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이중국적’ 의혹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아들은 대한민국 국민이 우연히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국적을 갖게 된 것”이라며 “아들은 건드리지 말아주십시오. 잘못을 저질렀으면 제가 책임지겠습니다”며 눈물을 보였다. 

하지만 캔디 고씨는 인터뷰에서 “그가 현실의 삶에서 저와 제 동생에게 그런 정도의 감정을 보인 기억이 없다”고 말했다.


인사이트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