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압승한 4·7 보궐선거 두고 '후진적 정치실태'라고 깎아내린 북한

오세훈 서울시장 / 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지난 7일 치러진 서울시장·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맹비난했다.

선거에서 벌어진 막말과 고소, 고발 등을 언급하며 "후진적인 정치 실태를 드러낸 선거"라고 폄하했고,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경선을 언급하며 '보수세력의 추악성'을 운운하기도 했다.

지난 14일 북한의 대외선전매체 '통일의 메아리'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논평을 실었다.

매체는 "이번 보충선거(재보선)는 남조선에서의 이른바 정치라는 것이 사회의 진보가 아니라 퇴보를 재촉하고 민심에 역행하며 혼란을 가중시키는 망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남김없이 드러낸 선거"라고 주장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이어 여야 후보들이 누구의 입에서 구린내가 더 나는지를 겨루기라도 하듯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마구 쏟아냈다면서 "권력미치광이들의 난무장"이라고 비난했다.

오세훈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경선에 대해서는 "권력을 위해서라면 함께 손잡자고 약속한 사람에게도 서슴없이 칼을 들이대는 보수 세력의 추악성을 잘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선거 과정에서 벌어졌던 여야 후보간 고소·고발전도 언급했다.

매체는 "선거 기간 후보 4명이 서로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이유로 제기한 고소, 고발 건수는 14건에 달하고 여기에 시민단체들이 낸 고소, 고발까지 더하면 20건에 육박한다"며 "이것이 바로 남조선에 만연한 썩은 정치의 실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생은 안중에도 없이 당리당략과 세력권 쟁탈을 위한 싸움질로 사회를 어지럽히는 이런 정치 풍토는 하루 빨리 갈아엎는 것이 마땅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