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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접종 제한되자 "마루타 당했다"며 분노하는 20대 의료진

정부가 30세 미만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20대 의료진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정부가 지난 12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을 재개했다. 단 그 대상에서 '30세 미만'은 제외됐다. 혈전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이미 AZ 백신을 접종한 20대들은 방역당국의 결정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3일 국민일보는 "방역 당국이 30세 미만을 AZ 백신 접종 대상에서 제외키로 결정하자 20대를 중심으로 백신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1차 AZ 백신 접종을 마친 간호사 권모(27)씨는 "1차 백신 접종을 후회하고 있다"라며 "정부가 공식적으로 20대 부작용 얘기를 꺼내니 괜히 몸이 아픈 것 같고 불안해졌다"고 털어놨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20대 의료진의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다. 다수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도 이들의 하소연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2월 말부터 전국의 요양병원과 시설·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코로나 19 환자 치료 병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AZ 1차 백신을 접종했다는 한 누리꾼은 "화이자 맞고 싶었는데 병원에서 일해 안 맞고 버틸 수가 없었다"라며 "단순히 나이로 접종 연령을 나누는 건 불공평하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제와서 갑자기 30세 미만은 접종대상이 아니라고 하면 맞은 사람은 뭐가 되냐", "생체시험 당한 기분이다", "안 맞은 사람만 이득이다" 등의 불만을 제기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특히 이런 불만은 29세 청년들에게서 더 크게 나타났다. 이들은 30세와 생체 조건이 크게 다르지 않음에도 접종 대상에 포함된 것을 두고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내비쳤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도 "단순히 나이로 접종 연령을 나누는 것은 개인적 위험도를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만에 하나의 확률로 발생하는 부작용은 연령을 떠나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런 불만이 제기되면서 AZ 백신 대상에서 제외된 20대에 대한 백신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편 AZ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은 연령에 관계없이 2차 접종을 예정대로 실시한다. 현재 AZ백신1차 접종자 중 30세 미만은 13만 5,000명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