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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10명 중 8명 "우리는 암울한 코로나19세대다"

청년들의 상당수가 자신을 이른바 '코로나19 세대'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장기화하고 있는 코로나19 여파 속에 '코로나19 세대'라는 말이 신조어로 등장했다.


지난 10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20~30대 2,171명을 대상으로 '스스로 코로나19 세대라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설문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79%)이 '나는 코로나19 세대'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스스로를 코로나19 세대라고 규정하는 이유는 구직자와 직장인의 이유가 조금씩 달랐다.


구직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업을 못 하고 있어서'라는 답변이 1위인 반면 직장인은 '비대면 전환, 디지털화 등 코로나19로 인한 변화의 중심에 있어서'가 가장 많았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코로나19 세대라고 답한 1716명이 꼽은 가장 큰 문제는 '취업'이었다.


'취업'(49.1%·복수응답)은 코로나19로 인해 잃은 것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제난으로 목돈마련 계획 무산'(37.2%), '개인의 미래 설계'(36.8%), '인간관계'(33.9%), '직장(실직)'(15.2%), '연애'(14.7%) 등을 잃었다고 답했다.


또 이들의 71.9%는 실직이나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다.


20∼30대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스스로를 IMF, 금융위기를 겪은 세대보다 더 암울하다'고 생각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현재 시점에서 가장 우려되는 것은 '감염우려'(41.5%·복수응답)였지만 '장래'(32.3%), '생활비'(32%), '취업실패'(30.6%) 등 다소 암울한 상황들이 뒤를 이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의 38.5%는 '코로나19 여파는 2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기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계속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도 21.8%였고 '최소 3년 지속'이 20.9%를 차지한 데 반해 '올해 이내(2021년 연말)에 안정될 것'이라는 답은 18.8%로 가장 적었다.


임민욱 사람인 팀장은 "본인의 의지나 노력 여부와 관계없이 사회 첫 진출을 하지 못하거나, 해고·고용불안 등을 경험한 코로나19 세대들이 늘어나게 되면 이는 장기적인 사회문제로 대두될 확률이 높다"며 "정책 차원의 사회적 안전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