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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에게 '몰표' 준 20대 남자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아진 이유

20대 남자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아진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속속 확산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사이트SBS


[인사이트] 디지털뉴스팀 = 4·7 서울·부산시장 재보선에서 '2030 남성'의 표가 국민의힘 후보들에게 쏠렸다.


그중에서도 많은 20대 남성들이 국민의힘 소속인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앞서 지난 7일 KBS, MBC, 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발표한 출구조사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오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보다 우위에 있었지만, 20대(만18세, 만19세 포함) 남성에 있어선 양당 간 격차가 특히 컸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개표가 8일 새벽 마감된 가운데, 이날 주요 커뮤니티와 SNS 등에는 '20대 남자들이 정치에 관심이 많아진 이유'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속속 확산돼 화제다.


인사이트 / 사진=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누리꾼들은 "인정한다", "정말 공감이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방송 3사가 지난 7일 공동으로 발표한 출구조사 화면을 캡처해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18세, 19세 및 20대 남성의 72.5%가 오 후보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오 후보를 지지한 18세, 19세 및 20대 여성은 40.9%에 불과했다.


인사이트KBS '2021 재보궐선거 개표방송'


이와 함께 A씨는 20대 남성들이 오세훈 후보에게 몰표를 준 이유를 12가지로 정리했다.


A씨는 20대 남성들이 집권 세력인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 민주당에 등을 돌리게 된 주요 원인을 분석했다.


우선 그는 코로나19 사태로 5인 이상 집합금지에 수도권 카페, 식당, 헬스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오후 10시까지) 제한으로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게 돼 (20대 남성들이) 정치 글을 읽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조국 딸 사태, 집값 폭등, 군대 비하, 남녀 차별, 성추행 사건, 취업 문제, 적폐 논란, 금권선거 논란, 기성세대 꼰대 의식, 윤미향 사건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끝으로 A씨는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라고 했던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의 글 일부를 언급하며 글을 마쳤다.


다음은 해당 글 전문이다.



1. 코로나 때문에 5인 이상 집합금지


20대 초 중반 남자들은 친구들 만나서 피시방 가고 술집 가고 잘 놈. 그리고 가끔 집에 있을 땐 롤을 함. 즉 친구들 외에 별 관심 없음. 근데 피시방조차 문 닫게 만들고 술집도 못 가는 상황이 되니 방구석에서 게임만 하는 것도 지겨움. 커뮤니티 글을 읽다가 다른 것들도 찾아보기 시작함.


2. 남초 커뮤니티는 다 정치갤 분리임


당장 펨코(에펨코리아)만 봐도 정치갤 관리가 빡심. 근데 여초는 정치갤 자체가 없고 대부분 시사 뉴스로 다룸. 그래서 기존엔 정치 글 노출이 적다보니 비교적 정치에 관심이 없었음. 하지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여기저기 갤 뒤짐. 그러다가 (정치에 눈 뜸.)


3. 조국 딸 사태


수능은 커녕 시험 한 번 안 치르고 의전원 간 조국 딸에 분노. 근데 그런 부조리를 행하였고 사시 패스도 못한 사람을 사시 패스자들이 대부분인 법무부 장관을 임명함. 법에 대한 일을 하는 최소한의 허들인 사시도 못 붙은 사람이 인맥으로만 법무부 장관에 올랐음.


4. 집값 폭등


집 한채 사려면 일정 금액을 모아도 대출 30년씩 갚아야 하는데 이젠 대출도 힘들고 막상 대출하여 집 구매를 한다해도 월납입금을 감당 못 함.


5. 군대 비하


군대를 거부하면 교도소를 가기 때문에 억지로 조국과 민족을 위해 가야하는 군대인데 군대 무시하는 여성들을 방치는커녕 옹호함. 또한 천안함 사건 같이 국방의 의무를 이행 중에 사망한 사람들의 대우가 해상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보다 못 함.


6. 남녀 차별


정부나 서울시의 대부분 청년지원 정책이 여성만을 위한 정책들이 많았음. 남자로서 참아야 한다고 말 하는 사람들을 혐오하기 시작함.


7. 성추행


페미를 지지한 정당과 사람들이 많이 성추행 파문으로 날아감. 근데 범죄를 저지른 건 지들이 지지하는 정당의 인사들인데 정작 욕은 평범한 남자들을 욕 함.


8. 취업


대기업 규제정책으로 의무적으로 뽑던 공채를 거의 다 폐지 함. 강경노조 지원으로 국내 공장보단 해외공장으로 가게 만들어 버림.


9. 적폐


박근혜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 때 외치던 적폐라는 단어가 나쁜 사람이라는 기준으로 썼는데 알고 보니 민주당을 욕하는 사람들은 전부 다 적폐라고 부르는 것을 보고 환멸을 느낌.


10. 금권선거


작년 선거 전에 전 국민 지원금 올해 서울시장 전 돈 뿌린다고 공약함. 그거 다 20~30대들이 앞으로 갚아야 할 빚임.


11. 고생 안 한 꼰대 40~50대


박정희 대통령이 기초를 닦고 전두환 정권에서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이 우리나라 경제임. 전두환, 노태우 때 한 달 노가다만 하면 다음 학기 등록금과 생활비가 가능한 세대. IMF 때 직급이 낮아 명퇴당하지 않은 세대, 2000년대 초 집값 폭등으로 차익 본 세대, 시기가 꿀 빤 황금 세대들이 뭔 일만 나면 '젊은이들이 희생정신이 부족하다', '젊은이들이 끈기가 부족하다', '젊음이들이 노력이 부족하다' 같은 X소리만 씨부림.


12. 윤미향 사건


갑작스런 반일 운동을 시작으로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일본 차를 산 사람들도 욕 다 쳐 먹고 차 테러 당하고 심지어 풀스 게임조차도 사면 친일파라 함. 근데 알고 보니 노무현 정부 때 이미 일본과 협약으로 더이상 청구 안하겠다라고 약속했지만 박근혜는 일본 총리의 사과와 배상금 받음. 노무현 정부를 계승한다던 문 정부.


거기다 할머니들을 부려먹으며 후원금을 싹스리해 지들 배 불리고 친북 단체 후원까지 멋대로 함. 정작 할머니들이 문제를 제기하니 거짓말쟁이로 폄하함. 그 주동자가 민주당 국회의원인데 파면은 커녕 탈당 없이 잘 유지함. 일본에 대한 이중적 잣대가 빡치는 상황에서 일본에 집 있던 사람을 서울시장 후보로 냄. 얼마나 국민을 바보취급하는 건지.


결론


내년에 더 큰 선거 있다. 대통령 선거, 전국 동시지방선거 이때 아니면 절대 씨 못 말린다. 여성표만 생각하는 쓰레기들 처리할 기회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


-2017년 5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사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