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웹드라마 '찐엔딩'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새로운 문화가 빠르게 등장함에 따라 언어 문화도 급변하고 있다. 해마다 많고 많은 신조어가 생겨나고 있다.
학창 시절에는 따로 공부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신조어의 뜻을 알게 돼 자유자재로 사용했지만, 성인이 된 뒤에는 그렇지 않다. 나이가 들면서 어느새 신조어와 거리가 점점 멀어진다.
나이가 들어가며 자신이 꼰대가 아닐까,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을까 스멀스멀 걱정이 들기 시작한다면 여기를 주목하자.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21년 들어 새롭게 개정된 신조어 능력고사"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SNL 코리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KBS '후아유-학교2015'
2021신조어 테스트에는 총 11가지의 단어가 소개됐다. '재질', '군싹', '머선129', 완내스' '쫌쫌따리' 등이 신조어에 해당했다. 이 밖에도 '임포', 'whyrano', '레게노', '억텐', '주불', '스불재' 등이 있다.
먼저 '재질'은 느낌이나 부류를 뜻하는 말이다. '~한 재질'이라는 식으로 사용하곤 한다. SNS에서 시작해 현재는 TV 프로그램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국민 유행어가 됐다.
군싹은 '군침이 싹도노'의 준말, 스불재는 '스스로 불러온 재앙', 주불은 '주소 불러'의 준말이다. 또 완내스는 '완전 내 스타일'의 준말로, 이 단어들은 모두 준말이 유행어가 된 경우다.
줄임말이 아닌 유행어도 있다. 머선129는 '무슨 일이냐'의 사투리 표현을 재미있게 표현한 말이다. 언뜻 보기에는 영어 단어 같은 whyrano도 '와 이라노'를 읽히는 대로 표현한 단어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아빠! 어디가?'
임포의 경우는 인기게임 '어몽어스'에 등장하는 숨은 배신자(imposter)에서 따온 유행어다. 지난해부터 널리 사용된 레게노는 '레전드'를 잘못 읽어 생겨난 밈(meme)이다.
만약 이 11개의 단어 중 9개 이상을 맞췄다면 당신은 트렌드에 민감한 00년생일 가능성이 크다. 6~8개를 맞췄다면 10대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직 젊다는 증거다.
2~5개를 맞췄다면 노력하는 트렌드 흐름을 붙잡으려 노력하는 20·30대라고 볼 수 있다. 만약 1개 이하를 맞췄다면 애석하게도 '빼박' 어르신일 것이다.
자신이 몇 개 정도를 알고 있는지 스스로 진단해보자. '문찐'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끝없는 수양이 필요한 법이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재미로 풀어보는 퀴즈다. 단어를 모르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으니 너무 상심하지는 말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