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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아 생일 축하해"···아동 학대로 숨진 구미 여아 '세번째 생일' 축하한 시민들

'보람이'로 알려진 구미 3세 여아의 세 번째 생일을 맞아 전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보람이'로 알려진 구미 3세 여아의 세 번째 생일을 맞아 전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31일 사단법인 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등 인터넷 카페 게시판에는 보람이를 애도하는 마음을 담아 생일 기념하고 축하하는 글 10여개가 이어졌다.


생일 축하 게시글을 올린 회원들은 각자 미역국과 케이크를 차린 상에 "천천히 먹고 마음껏 누리고 가"라며 3세 여아 사진을 함께 올렸다.


벚꽃 사진과 함께 "어딘가에서 누군가의 축복을 받으며 행복한 생일을 보내고 있느냐"고 안부를 물은 회원도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경북 구미서 숨진 3살 여아의 외할머니로 알려졌지만 DNA검사 결과 친모로 밝혀진 A씨가 11일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들어서고 있다. / 뉴스1


구미지역 한 회원은 "수없이 고민하다가 다녀왔다"며 3세 여아가 화장 후 뿌려진 장소에 직접 찾아가 생일상을 차리고, 자녀들이 부른 생일 축하 노래를 틀었다.


회원들은 3년 전 이날 태어난 김모(22)씨의 아이와 김씨의 어머니 석모(48)씨가 낳은 아이 둘 모두를 생각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2018년 3월 30일 태어나 행방불명된 여아를 두고 "오늘 생일을 맞은 아기가 제발 어딘가에 꼭 살아 있기를…"이라며 기원하기도 했다.


보람이는 지난달 10일 오후 3시쯤 경북 구미시 한 빌라에서 방치돼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유전자(DNA) 검사 결과 아래층에 살던 외할머니 A씨(49)가 친모로 밝혀져 논란이 일었다.


경찰은 A씨의 출산 경위와 아이를 손녀로 둔갑시킨 이유 등을 조사하는 한편 사라진 아이의 소재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