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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 착취 신고한 외국인 노동자에 동전 '8939개'로 월급 주며 갑질한 고용주

노동착취에 월급까지 밀려 노동청에 신고한 간병인에게 동전 더미 8939개를 주며 갑질한 고용주의 소식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移民移工服務中心'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장기간 월급 미지급과 노동착취를 견디지 못하고 자신을 신고한 간병인에게 유치한 보복을 한 고용주가 있어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omb01은 자신의 집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에게 밀린 월급을 동전 8939개로 지급한 이야기를 전했다.


해당 사건은 대만 타오위안에서 일어났다. 외국인 노동자로 알려진 A씨는 지난 2017년부터 한 가정에서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돌보는 간병인으로 일하고 있었다.


타국에서 힘들게 살아가던 A씨는 고용주의 갑질과 노동착취에 큰 스트레스를 받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移民移工服務中心'


A씨의 고용주는 간병 업무 외에도 자신들의 집안일은 물론 가게일까지 돕기를 원했다. 그러면서도 휴무는 한 달에 두 번밖에 주지 않았으며 월급도 제때 지급하지 않았다.


A씨가 외국인 노동자라 쉽게 자신들의 갑질에 항의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일을 그만두려는 그에게 오히려 피해 보상금을 자신들에게 배상하라고 했다.


고용주의 갑질과 노동착취에 몸과 마음이 지친 A씨는 결국 다문화 센터의 도움을 받아 고용주를 노동청에 신고했다.


타오위안 노동청은 고용주에게 그동안 밀린 임금을 즉시 A씨에게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移民移工服務中心'


고용주는 A씨에게 그동안 밀린 월급 8939위안(한화 약 153만 원)을 지급했다. 문제는 밀린 월급을 1위안짜리 동전 8939개를 비닐봉투에 담아 던지듯이 지급했다는 것이다.

 

고용주는 동전이 가득 담긴 비닐봉지를 던지며 "네가 알아서 세어라"라며 폭언을 하기도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8000개가 넘는 동전을 다문화센터 직원들이 일일이 세는 모습이 담겼다.


다문화센터 관계자는 "그동안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갑질을 하는 고용주들을 많이 봤지만 이런 유치한 방식으로 갑질을 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