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김무성, 사위 마약 투약에 "딸이 울면서 결혼 부탁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둘째 사위가 마약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대표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10일 김무성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결혼 직전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딸에게 파혼을 강요했지만, 고집을 꺾을 수 없었다는 내용의 입장을 발표했다.

 

김무성 대표는 "혼인 날짜까지 정해지고, 우리는 전혀 모르는 가운데 (사위가) 재판이 끝나고 출소한 지 한 달 정도 된 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딸에게 "절대 안 된다. 파혼이다"라며 설득했으나 딸이 "내가 한 번도 아빠 속 썩인 일 없지 않느냐. 사랑하는 사람인데 잘못한 거 내가 다 용서하기로 했다"고 부탁한 사실을 설명했다.

 

김 대표는 "그럼에도 저는 반대 했다"면서 "하지만 여러분도 알다시피 자식은 못 이긴다. 사랑한다고 울면서 꼭 결혼을 하겠다는데 방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앞서 김 대표의 둘째 사위인 이모(39)씨 지난 2011년부터 2년 반 동안 코카인과 필로폰, 엑스텃, 대마 등의 마악류를 15차례 투약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가 올해 2월에 징역 3년과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김 대표는 사위의 솜방망이 판결 논란에 대해 "요즘 세상에 정치인 가족이라고 하면 더 중형을 때리지, 봐주는 판사를 본 적 있느냐"며 "공인이 아닌 사위가 법의 심판과 형을 받고도 이렇게 이름과 판결 내용이 공개된 것이 아쉽다"며 유감을 표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