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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네이버 'LINE' 통해 자국민 개인정보 들여다보자 일본 정부가 내린 조치

중국에서 '라인'을 통해 자국민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정부는 즉각 대응에 나섰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중국에서 메신저 '라인'을 통해 일본 국민의 개인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일본 정부가 즉각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일본 정부는 라인에 자세한 사실관계를 보고하라는 명령을 내린 데 이어, 라인을 통해 이뤄졌던 정부의 행정 서비스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 17일 '아사히신문'은 라인의 시스템 관리를 위탁받은 중국 업체가 2018년 8월부터 올해 2월까지 일본 서버에 저장된 이용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업체의 직원들은 최소 32차례 서버에 접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일본 라인비즈 홈페이지 


이날 카토 카츠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사실관계를 확인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틀 뒤인 지난 19일에는 총무성이 라인을 활용한 행정서비스 운용 중단 방침을 밝히며 전국의 지자체에 라인 사용 현황 보고를 요청했다.


자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전격적인 조치를 내린 것이다. 


정부의 강경 대응에 민간기업들도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사태가 점점 심각해지자 일본 라인은 부랴부랴 수습에 나섰다.


지난 23일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 사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라인에서 개인정보 유출은 없었지만 문제가 있었던 것은 맞다"며 공개 사과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어 이번 일에 대한 대책도 내놨다. 이데자와 사장은 중국의 개인정보 접근을 차단하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에 저장된 일본 이용자들의 데이터도 오는 9월까지 일본으로 이관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이슈가 있었다.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되면서 지난해 7월 홍콩에 있는 네이버의 백업 서버를 두고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가보안법상 중국 정보기관은 홍콩 내 모든 기업의 서버를 자유롭게 수색할 수 있어서다.


이에 네이버 측은 홍콩의 백업 서버를 싱가포르로 이전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중국으로의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에 대한 정부 차원의 대응은 나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