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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성폭행한 전과 있는데 괜찮겠죠?"...교대 입시생이 지식인에 올린 질문글

입시생은 "나도 걔(성폭행 당한 초등학생)가 신고한 덕에 아주 그냥 콩밥 먹고 내 인생도 망가진 거면 동급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성폭행 전과가 있긴 한데 입시에서 마이너스 안 되겠죠?"


충격적이게도 교대 입시를 준비하는 한 수험생이 던진 질문이다.


해당 게시글은 현재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며 누리꾼들 사이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작성자 A씨는 지난 21일 네이버 지식인에 교대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네이버 지식인


공개된 글에 따르면 현재 A씨는 고등학생 시절 초등학생을 성폭행한 전과가 있는 수험생이다.


그는 "초등학생 성폭행 전과가 있긴 한데 (화장실로 끌고 가서) 완전 고등학생 때, 어렸을 때 뭘 모를 때 저지른 거긴 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시 준비를 할 거다"라며 "군대 다녀왔고 이제 정시 준비하고 대학교 졸업하면 딱 취업제한 풀리더라"고 덧붙였다.


A씨는 "요새 아기들 보면 이쁘고 사랑스럽고 해서 초등학교 교사가 되고 싶다"라며 "전과가 혹시 입시에서 마이너스 안 되겠죠?"라고 물었다.


인사이트네이버 지식인


해당 질문이 올라오자 누리꾼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초등학생 성폭행 해놓고 교사요? 교사할 자격도 없고 당연히 입시에 불이익 있다", "이런 질문을 하는 자체가 어이없다", "당장 접어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올린 질문에 답변이 달리자 A씨는 이들의 반응에 대한 글을 추가로 남겼다.


A씨는 "엄청 뭐라 하네. 나도 반성 중이다. 그리고 뭐 교사 안 되면 어린이집 취업하거나 직접 어린이집을 만들면 되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도 걔(성폭행 당한 초등학생)가 신고한 덕에 아주 그냥 콩밥 먹고 내 인생도 망가진 거면 동급이다"라며 반성 없는 태도로 일관했다.


인사이트네이버 지식인


그는 "내가 보기엔 개도 나를 좋아했는데 아마 의사소통이 잘 안돼서 나한테 뒤집어 씌운 것 같다"라며 "내 잘못을 굳이 이야기하자면 '하지 말라 해도 했다' 이 정도밖에 없다. 마녀사냥 그만해라", "치마 입고 나한테 멋있다고 하며 걔가 꼬리 친 거도 있다", "둘이 즐긴 거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재 해당 글은 수정된 상태며 추가 글은 삭제된 상태다.


누리꾼들은 "초등학생 성폭행 전과가 있는 사람이 초등 교사가 되는 나라면 그 나라는 멸망해야 한다", "취업 같은 소리 하지 말아라", "고등학생이 뭐가 아무것도 모를 때냐 그리고 뭣 모를 땐 이런 짓을 해도 된다는 거냐", "이래서 성범죄자를 풀어주면 안 된다"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한편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할 법률 제56조는 '아동·청소년 관련기관 등의 장은 그 기관에 취업 중이거나 사실상 노무를 제공 중인 자 또는 취업하려 하거나 사실상 노무를 제공하려는 자에 대해 성범죄의 경력을 확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