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혼술남녀'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인생의 동반자를 찾기 위해 외모, 취향, 스펙 등 다양한 조건을 비교해 비슷한 수준의 상대와 만남을 갖는 소개팅.
자연스런 만남이 아닌 만큼 여러 가지 조건을 꼼꼼하게 따질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이 때문에 두 사람의 조건을 비교해 "소개팅 가능하냐", "누가 더 아깝냐"는 평가를 하곤 한다.
스펙으로 누가 더 우월한지 가려내야 하기에 쉽지 않은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최근 한 소개팅 주선자가 올린 고민글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4일 한 여성 전용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남녀 소개팅 조건, 누가 더 아깝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BS '질투의 화신'
작성자 A씨는 두 사람의 스펙을 공개하고 누리꾼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가 소개팅 해 주려고 하는 여성은 올해 35세로 초등학교 교사다. 키는 167cm로 비교적 큰 키에 평균 이상의 외모를 갖고 있다. 연봉은 5천5백만원이며 3억원 가량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A씨가 이 여성의 상대로 고려 중인 남성은 올해 32세로 SK텔레콤에서 대리 직급을 달고 있다.
대기업에 당당히 입사한 그는 8천만원대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180cm의 키와 훈훈한 외모를 가졌다. 자산은 2억원 상당을 모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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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집안 형편이나 부모님의 노후 대책 등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두 사람의 자산 규모 및 다른 스펙을 보고 누리꾼들은 조건을 비교했다.
이를 두고 여성 전용 커뮤니티인 만큼 다수가 여성의 손을 들어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지만, 놀랍게도 누리꾼들의 답변은 반반 갈렸다.
먼저 "여성이 아깝다"는 반응을 보인 이들은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인 데다, 모아둔 돈이 1억원 가량 더 많은 점을 이유로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 "남성이 아깝다"는 누리꾼들은 연하의 나이에 연봉도 여성보다 2,500만원 상당 많다고 남성이 아깝다고 주장했다.
다만 남성향이 짙은 온라인 커뮤니티의 경우 남성이 아깝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이들은 "여성이 모은 돈은 더 많을지라도, 남성의 연봉이라면 금방 격차를 줄일 것"이라며 남성의 손을 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