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4일(일)

"중국에 '동북공정' 빌미 제공한 셈"···역사 왜곡 논란 일은 '조선구마사'에 일침 날린 서경덕 교수

인사이트뉴스1


[뉴스1] 정유진 기자 =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가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의 역사왜곡 논란에 대해 "더 조심했었어야했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서경덕 교수는 24일 자신의 SNS 공식 계정에 "드라마 '조선구마사'에 관한 역사왜곡 논란의 파장이 매우 크다, 이미 중국 네티즌은 웨이보를 통해 '당시 한국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드라마 장면을 옹호하기 시작했다"며 첫 방송 이후부터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인 '조선구마사'에 대해 글을 썼다.


해당 글에서 서 교수는 "특히 최근에는 중국이 한복, 김치, 판소리 등을 자신의 문화라고 주장하는 '新 동북공정'을 펼치고 있는 와중에 또 하나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라며 "제작진 역시 입장문에서 '예민한 시기'라고 언급했듯이, 이러한 시기에는 더 조심했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SBS '조선구마사'


이어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이미 한국 드라마는 글로벌화가 되어 정말로 많은 세계인들이 시청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훌륭한 문화와 역사를 알리기도 시간이 모자란데, 왜곡 된 역사를 해외 시청자들에게 보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문화와 역사는 우리 스스로가 지켜나가야만 한다"고 덧붙이며 이번 사태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재 '조선구마사'는 지난 22일 첫 방송 이후 역사왜곡 논란에 휘말렸다. 


태종(감우성 분)이 죽은 아버지 이성계의 환영을 본 후 광기에 빠져 백성들을 학살하는 내용 및 극중 명나라와 국경이 맞닿은 의주 지역에서 대접하는 음식이 중국식으로 차려진 점 등이 대표적으로 지적을 받은 부분이다.


인사이트SBS '조선구마사'


'조선구마사'의 시청자들은 시청자 게시판 및 청와대 국민청원에 항의글을 게재했으며, 드라마 협찬 및 제작업체에도 보이콧을 걸고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내부적인 대책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경덕 교수는 지난 14일 방송된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주인공 송중기가 중국식 비빔밥을 먹는 PPL 장면을 내보낸 것에 대해서도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이라고 우려를 표한 바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seokyoungdu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