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서울시 / Facebook
쌀이 한가득 담긴 가방이 익명의 쪽지와 함께 서울의 한 주민센터 앞에서 발견됐다.
10일 서울시 공식 페이스북에는 '이웃에게 쌀을 나눠주고 싶다'며 독산3동 주민센터 앞에 쌀 가방을 두고 간 한 주민의 사연을 소개했다.
가방에는 "어려운 사람에게 나눠 드리겠습니다. 3동 도움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며 이름을 밝히지 않고 쓴 쪽지가 함께 놓여있었다.
현재 금천구 독산 3동 주민 센터 앞에는 누구나 가져갈 수 있고, 누구나 채울 수 있는 '동네 쌀독'이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익명의 쌀 기부자는 동네 쌀독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 넉넉한 양의 쌀을 가져왔고, 이 쌀은 주민센터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나눠질 예정이다.
서울시 한 관계자는 "서로에게 무심한 것 같지만 챙겨줄 건 다 챙겨주는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분들이 많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다른 구에서도 동네 쌀독을 운영했으면 좋겠다" "이런 한 사람 때문에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며 쌀 기부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via 서울시 / Facebook
김미미 기자 mimikim@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