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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수비 실책에 '얼떨결에' 득점 올린 前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현실 표정

추신수(39)가 '어쩌다보니' KBO에서 첫 타점을 올렸다. 땅볼을 쳤는데도 롯데 자이언츠의 수비가 뒤엉켜 득점이 난 것.

인사이트SBS sports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추신수(39)가 '어쩌다보니' KBO에서 첫 타점을 올렸다. 땅볼을 쳤는데도 롯데 자이언츠의 수비가 뒤엉켜 득점이 난 것.


더구나 3루에 도달한 김강민이 아쉬운 주루사를 당하자 다소 황당한 표정을 지어 보이기도 했다.


지난 23일 SSG랜더스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2021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8회말 2점을 허용, 추신수의 2타점 리드를 못 지키고 역전패했다.


이날 3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추신수의 KBO 첫 타점은 3회초 나왔다. 고명준이 2루타를 쳤고, 박성환이 볼넷을 얻어내면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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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현과 최지훈이 연속 삼진을 당했으나, 김강민이 볼넷을 골라 2사 만루의 기회가 이어졌다. 절호의 기회에 타석에 선 건 '메이저리거' 추신수.


이전 타석에서 3구 삼진을 당했던 추신수는 박세웅의 직구를 힘껏 때렸다. 타구가 빠르긴 했지만, 수비 위치가 제대로 됐다면 2루수가 잡았어야 할 공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좌타자 추신수를 대비해 유격수를 2루 베이스 근처로 옮기고, 그에 따라 2루수로 1루수에게 가깝게 시프트를 건 상황이었다.


타구는 공교롭게도 유격수와 2루수 사이로 향했다. 2루수 안치홍이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했지만, 타구는 안치홍의 글러브를 스치고 중견수 앞으로 굴러갔다.


그 사이, 3루 주자는 물론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아 추신수는 2타점을 수확했다. 롯데의 수비 실책으로 추신수의 KBO리그 첫 타점이 작성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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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뉴스1


다만 추신수의 씁쓸한 미소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이미 외야수가 공을 캐치했는데도 3루에 도달한 김강민이 무리하게 홈을 향하다 주루사를 당했기 때문이다.


결국 SSG 랜더스는 김강민의 실책으로 추가 득점을 내지 못하면서 롯데에 발목이 잡혔다.


롯데는 7회말 배성근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데 이어 8회말 3루수 고명준의 1루 송구 실책을 틈타 김재유가 득점을 내면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롯데는 계속된 1사 1, 3루에서 추재현의 내야 땅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한편 추신수는 전날 경기에서 첫 볼넷, 득점에 이어 안타를 신고했다. 추신수가 타점까지 추가하면서 KBO 리그 정복 과제는 홈런만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