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중고 시장서 4만원에 산 도자기가 명나라 황실 도자기···경매가 8억에 낙찰

인사이트8억에 낙찰된 명대의 도자기 / 소더비 홈피 갈무리


[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중고거래시장에서 4만원도 안 되는 값에 산 도자기가 소더비 경매에서 8억 원에 낙찰됐다고 미국의 CNN이 18일 보도했다. 소유자는 무려 2만배 오른 가격에 도자기를 판 셈이다.


소더비는 당초 이 도자기의 가치를 30만 달러(약 3억3300만원)에서 50만 달러(약 5억5500만원)로 추정했는데, 실제 낙찰가는 이보다 훨씬 높았다.


전일 20만 달러로 시작한 경매에서 이 도자기에 대한 입찰이 이어지면서 가격이 계속 올랐다. 결국 최종 낙찰가는 72만1800달러(8억1613만원)였다.


이 도자기의 판매자는 지난해 10월 코네티컷주 뉴헤이븐 인근 한 주택의 ‘야드 세일(중고품을 집 마당에 내놓고 파는 것)’에서 이 도자기를 발견했다. 당시 그는 곧바로 35달러(3만9500원)에 이 도자기를 사들이고, 뭔가 심상치 않아 소더비에 감정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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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더비는 감정결과, 이 도자기는 명나라 시대인 15세기 중국 황실의 의뢰로 제작된 것이며, 감정가를 최저 30만 달러, 최고 50만 달러라고 추산했다.


소더비 중국미술 부문 책임자인 안젤라 맥아티어는 이 도자기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몸체가 매끄럽고 부드러운 유약을 확인할 수 있다"며 "직감적으로 아주 좋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도자기가 어떤 경로로 코네티컷주의 한 주택으로 흘러들어갔는지는 미스터리"라고 덧붙였다.


소더비에 따르면 이 도자기와 유사한 골동품은 전 세계에 단 6점만 있다. 대만의 국립고궁박물관, 영국 런던의 대영박물관 등에 비슷한 도자기가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