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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녀 vs 김치남' 서로를 혐오하는 대한민국 남녀

9일 동아일보는 10~30대 남녀 656명을 대상으로 '이성 혐오'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김치녀', '김치남' 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은 요즘, 실제로 남성과 여성들은 서로에 대한 '혐오'가 더욱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동아일보는 10~30대 남녀 656명을 대상으로 '이성 혐오'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참여한 남성들 중 절반이 넘는 55.1%가 '김치녀, 된장녀 등 여성 비하. 혐오 용어를 사용해봤다'고 답했으며 10대의 경우에는 거의 60%에 달했다.

 

여성들의 경우엔 'x치남, 베남이 등의 남성. 혐오 단어를 사용해봤다'고 응답한 사람이 25.4%였다.

 

이성 비하 용어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 남성과 여성은 모두 "실제로 한국 여성(남성)이 한심하다고 생각해서"라는 이유를 1위로 꼽았다. 

 

전문가들은 "여성의 권리가 신장되고 경제 불황, 취업난 등으로 젊은 세대들의 삶이 각박해지며 반대 성에 의해 차별받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진단했다. 

 

또 "특정 현상에 대한 평가가 온라인상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마치 전체를 대변하는 것처럼 증폭된다"며 "사소한 잘못해도 '남자는 저래', '여자는 저래' 하는 식으로 확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과거 '된장녀'나 '군 가산점 논란'을 기점으로 점화됐던 이성 간의 갈등과 혐오는 최근 '맥심 표지 논란' 등이 불거지며 더욱 심화되고 있다.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