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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연어'면 초밥 공짜" 이벤트에 참가해 초밥서 '회'만 빼먹은 진상 손님들

무료 대접 이벤트를 한 대만의 초밥집 사장님이 공개한 사진과 사연에 온라인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ETtoday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최근 대만은 한 초밥집이 이틀에 걸쳐 연 이벤트의 열기로 뜨겁다.


일본 최대 초밥 전문점 '스시로'가 '연어'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 중 추첨을 통해 공짜로 초밥을 대접한다고 하자 무려 대만 전역에서 총 135명이 '연어'로 개명을 한 것이다.


엄청난 인기로 홍보 효과를 누렸는데도 첫날 행사가 끝난 직후 스시로의 한 지점을 운영하는 초밥집 사장님과 점원들은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바스틸레포스트는 스시로의 사장님이 공개한 사진과 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좌) Bastille Post, (우) ETtoday


인사이트Bastille Post


인사이트SETN


사장님이 털어놓은 이야기에 따르면 이날 6명의 남자가 '연어'라는 이름이 적힌 신분증을 제시한 후 이벤트에 당첨됐다.


이들은 테이블이 가득 찰 정도로 술을 주문하고 한 모금도 마시지 않았으며 50접시 가 넘는 초밥을 주문해놓고 회만 쏙 빼먹는 추태를 부렸다.


이들이 휩쓸고 간 자리는 쓰레기장이 연상될 정도로 정신없이 어질러진 모습이다.


접시 위에 산처럼 쌓인 흰밥은 무료 식사라도 제대로 대접하겠다는 마음으로 정성 들여 초밥을 만든 사장님의 가슴을 아프게 만들었다.


인사이트18일(현지 시간) 오전 9시 기준 대만 전국에서 '연어'로 개명한 사람 수 / ETtoday


인사이트'연어'로 개명했다가 더이상 이름을 못 바꾸게 되자 오열하는 남성 / ETtoday


사장님이 공개한 사진과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들의 행동을 맹비난했다.


누리꾼들은 "같은 대만인이라는 게 창피하다", "공짜로 먹을수록 저러면 안 되는 것 아닌가?", "회 먹을 돈 없어 초밥집에 갔나. 이게 무슨 예의 없는 행동인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대만 정부는 해당 초밥집 이벤트로 개명 신청이 빗발치자 개명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남성은 3번째로 이름을 바꿨다가 더이상 개명을 할 수 없다는 말에 "평생 연어라는 이름으로 살아야 하나"라며 오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