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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밥은 먹고 가렴"…미얀마 시위 나가는 아들 차마 못 막아선 엄마의 마지막 부탁

비장한 마음으로 시위를 떠나는 아들에게 밥을 차려주는 엄마의 영상이 전 세계 누리꾼들의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인사이트Facebook 'Dilki Kyabe'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아들 밥은 먹고 가거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는 지금 많은 젊은이들이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투쟁하고 있다.


군경과 시위대가 부딪치며 유혈사태가 계속 이어지면서 아직 꿈을 이루지 못한 청년들이 거리에서 희생당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시위를 나가는 아들에게 밥상을 차려주는 엄마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Dilki Kyabe'


최근 미얀마 매체 프리프리프리(Free Free Free Free)는 시위를 떠나는 아들에게 밥상을 차려주며며 응원하는 엄마의 영상이 공개돼 보는 이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영상 속에서 한 청년이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가방을 싸고 있다. 이 청년은 군경의 무자비한 진압으로 유혈사태로 번지고 있는 미얀마 시위 현장으로 떠나기 위해 짐을 싸는 중이었다.


시위 현장으로 나가는 아들의 모습을 본 청년의 어머니는 그를 말리기보다는 밥을 차려주며 "밥은 먹고 가렴"이라고 말했다.


어머니는 자신이 말려도 아들이 시위를 위해 거리로 나갈 것이란 걸 직감했기 때문이었다. 그저 집을 나서기 전 전 따뜻한 집밥이라도 한 끼 든든히 먹이고 싶어 밥상을 차렸던 것 같았다.


이런 어머니의 마음을 알아차린 아들은 조용히 밥상에 앉아 밥을 먹기 시작했다.


인사이트Facebook 'Dilki Kyabe'


밥상에 앉은 아들을 향해 어머니는 다소 울먹이는 듯한 목소리로 "많이 먹고 힘내라. 네가 돌아오든 돌아오지 않든 엄마는 네가 자랑스럽다"라고 응원했다.


민주주의 수호하기 위한 미얀마 국민들의 안타까운 모습을 담은 해당 영상은 공개되자마자 전 세계인들의 마음을 울리고 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들이 무사히 엄마 품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민주주의를 위해 군경과 맞서싸우는 미얀마 국민들을 응원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1일 군부의 쿠데타로 촉발된 미얀마 사태는 갈수록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유엔의 집게에 따르면 쿠데타 발생 이후 최소 138명의 시위자가 사망했다.


Facebook 'Dilki Kya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