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악마 여고생, 재판장에 V자 그리며 들어왔다"

지적장애인을 감금, 폭행한 뒤 장기매매까지 모의했던 '악마 여고생' 사건 이후 피해자의 어머니가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via SBS '궁금한 이야기 Y' 

 

지적장애인을 감금, 폭행한 뒤 장기매매까지 모의했던 '악마 여고생'들이 법정에 들어오면서 'V자'를 그리며 웃는 등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보여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서는 지난 4월 발생한 '악마 여고생 사건'의 피해자 A씨의 어머니 B씨가 사건 이후 있었던 일들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앞서 발생한 '악마 여고생 사건'은 여고생 3명과 남자 대학생 2명이 지적장애인 A씨에게 1천만 원을 요구하며 34시간 감금 폭행, 성적 학대를 하고 장기매매까지 모의한 사건이다.

 

B씨는 최근 있었던 재판을 언급하면서 "가해 여학생 중 한 명이 법정에 들어오면서 자기 엄마에게 V자를 하고 웃으면서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너무 화가 나서 눈물이 나왔다"며 가해자의 죄의식 없는 웃음을 본 피해자가 도리어 재판이 끝나고 눈물을 쏟아야 했던 사연을 전했다. 

 

또, 가해 학생의 엄마 중 한 사람이 전화해 성질을 내면서 "내 딸은 세상에서 제일 착한 딸"이라며 "우리도 억울하니 2천만 원에 합의를 보자"고 말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가해자들은 지난 4월 25일 모텔에 A씨를 감금한 뒤 이틀 동안 A씨의 몸을 담뱃불로 지지고 성기 부위에 뜨거운 물을 부으며 갖은 폭행과 성적 학대를 했다. 

 

특히 뜨거운 물로 인해 물집이 생기면 물집을 뜯어낸 뒤 다시 뜨거운 물을 붓는 악랄한 행동도 서슴지 않았으며, A씨가 기절하자 차에 싣고 다니면서 장기매매 모의까지 하는 끔찍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최근 누리꾼들은 "악마 여고생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며 "대학생 2명과 함께 여고생들도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피해자 A씨는 뇌 손상으로 망막에 초점이 없으며 발톱 3개를 뽑는 자해를 하는 등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재판은 오는 9월 16일에 열린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