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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법무팀의 소송 예고에도 수원삼성과 '정면 승부' 선택한 백승호의 패기

축구선수 백승호가 K리그1 수원 삼성 블루윙즈에 타 구단 입단 추진 의사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K리그1 수원 삼성 블루윙즈와 백승호의 감정의 골이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백승호 측은 합의서를 위반했다는 주장을 부정하면서 수원 구단에 타 구단 입단 추진 의사를 다시 한번 일방적으로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스포츠 조선은 "백승호 측이 지난 8일 내용증명을 보내 '수원 구단이 백승호 영입 의사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으니 타 구단과 협상을 추진하겠다'고 통보했다"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승호 측은 3월 5일까지 계약조건이 담긴 영입 제안을 달라고 요청했지만, 수원 구단 측이 기한 내 답변을 하지 않으면서 이런 통보를 하게 됐다.


백승호 측의 갑작스러운 통보에 수원 구단은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지난번 전북 현대 모터스로 이적하려던 당시와 마찬가지로 적반하장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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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구단은 아직 신뢰 관계조차 회복되지도 않았는데 백승호 측이 일방적으로 수원 입단을 결정하고, 기한을 정해 입단 조건을 제시하라는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백승호가 또 한 번 일방적으로 타 구단 입단을 추진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대응하겠다는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앞서 수원 구단은 지난달 초 백승호의 전북 구단 이적설이 나오자 과거 바르셀로나 유학 당시 작성한 합의서 내용을 공개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백승호는 K리그 복귀 시 복귀 형태와 방법, 시기를 불문하고 수원 입단을 약속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 유학 지원비 반환 및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당시 수원은 스페인 유학을 떠난 백승호에게 3년간 매년 1억원씩 총 3억원을 지원했다. 다만 이는 2012년 12월 31일 이후 매탄고 진학 위반 시 지원금 전액 반환하는 조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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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는 스페인 문화에 빠르게 적응했고 바르셀로나와 5년 계약을 맺으며 맹활약했다. 그러면서 매탄고 진학은 어려워졌고 양측은 2차 합의서를 작성했다.


K리그로 복귀 시 형태와 방법, 시기를 따지지 않고 무조건 수원 입단을 약속하는 조건이다. 또 만약 수원으로 복귀하지 않으면 3억 원과 추가로 보상금을 지불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이 때문에 전북 구단은 백승호 이적 협상에서 발을 뺐고, 수원 구단은 모기업인 삼성그룹의 법무팀을 까지 동원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수원 구단은 난감을 표하며 백승호에게 사과를 먼저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백승호 측은 합의서를 위반한 적이 없으며, 전북 입단을 추진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사실과 다른 언론 보도였다는 내용증명을 보내며, 수원 구단 측에 영입 제안을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