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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쏘지 말라며 무릎 꿇고 애원하는 수녀 앞에 같이 무릎 꿇은 미얀마 경찰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군경과 시위대가 부딪치며 유혈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 eminetra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쿠데타가 발생한 미얀마에서 군경과 시위대가 부딪치며 유혈사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미얀마 군경이 평화적 시위대를 상대로 무차별 폭행과 총격을 가해 강압적으로 탄압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심각한 상황을 증명하듯 미얀마 카친 주의 미치나(Myitkyina) 지역에서 총에 맞아 숨진 시위대의 시신이 길 한가운데 방치되고 있는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해당 사진에는 죽어 있는 시민을 바라보며 한걸음도 떼지 못하는 수녀의 뒷모습이 함께 찍혀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인사이트Twitter / eminetra


지난 8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eminetra'는 시위대를 향해 총구를 겨누는 경찰들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총을 쏘지 말아달라 애원하는 수녀의 모습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미얀마 미치나 지역에서 촬영된 해당 사진은 무장한 경찰 무리 앞에 무릎을 꿇고 두 팔을 벌린 채 시민들을 향한 폭력을 멈춰달라 호소하는 한 수녀의 뒷모습이 담겨 있다.


사진 속 수녀는 안 로사 누 타웅(Ann Rose Nu Tawng)으로 그는 미얀마 군경에 속수무책을 당하는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이들 앞을 가로막았다.


눈에 띄는 점은 타웅 수녀 앞으로 경찰 두 명이 똑같이 무릎을 꿇고 합장을 한 채 기도하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인사이트Twitter / eminetra


경찰들이 수녀 앞에서 왜 이런 행동을 취했는지는 정확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타웅 수녀가 목숨을 걸고 앞을 가로막자 함께 무릎을 꿇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타웅 수녀의 노력에도 시민들의 죽음은 막을 수 없었다.


얼마 후 타웅 수녀는 거리로 나와 상황 파악을 하던 중 총에 맞아 길가에 쓰러진 시민을 보고 발걸음을 떼지 못하는 사진이 찍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한편 타웅 수녀는 지난달 28일에도 무장한 경찰들 앞을 가로 막고 눈물로 폭력 진압을 멈춰달라 호소해 전 세계인의 마음을 울린 바 있다.


현재 미얀마 군경은 비무장 시위대에 맞서 계속해서 총격을 가하거나 이들을 돕기 위해 배치된 의료진을 향해서도 총구를 겨누는 등 폭력적 진압을 이어가고 있다.


인사이트Twitter / eminet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