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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닭으로 낚싯대 만들어 호랑이 약 올리는 중국 동물원 (영상)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낚싯대에 생닭을 매달아 '호랑이 낚시'를 하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Weibo '头条新闻'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긴 낚싯줄에 생닭을 매달아 호랑이를 마치 물고기처럼 유인하는 '호랑이 낚시'를 하는 동물원 관람객들의 모습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최근 중국 매체 두조신문(头条新闻)의 공식 웨이보 계정에는 동물원에서 이뤄지고 있는 '호랑이 낚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14일 중국 산둥성의 한 동물에서 촬영됐다.


관람객들은 높은 난간 위에서 우리 안으로 긴 낚싯대에 생닭을 매달아 호랑이를 유인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Weibo '头条新闻'


낚싯대에 매달려 있는 닭은 날갯짓을 하며 파닥거린다. 이 모습을 보고 밑에서 어슬렁대던 호랑이가 생닭을 잡아먹기 위해 높이 뛰어오른다.


하지만 먹잇감을 낚아채지 못하고 공중에서 중심을 잃고 바닥에 쿵 하고 떨어진다.


먹이를 놓친 호랑이는 입맛을 다시며 생닭 주위를 계속 맴돌고 있다. 관람객들은 이 모습이 신기한 듯 쳐다보고 있었고 동물원 사육사나 안전 요원도 보이지 않는다.


당시의 장면을 담은 영상이 웨이보 등지에 올라오자 동물 학대라는 비난 여론이 거세졌다.


살아 있는 닭을 낚싯줄에 매달아 맹수 주는 행위가 비인륜적일뿐더러 점프를 하던 호랑이가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Weibo '头条新闻'


인사이트지난해 '호랑이 낚시' 프로그램 운영하다 적발된 원난성 야생동물원 /qq.com


또 닭으로 호랑이를 유인하던 관람객들이 우리 안으로 떨어질 수도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동물원 측은 "해당 호랑이는 다행히 다치지 않았다. 우리는 살아있는 먹이로 동물로 유인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는다. 문제의 닭은 관람객이 직접 가져온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중국에서 '호랑이 낚시'가 문제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원난성의 야생동물원에서 1회당 최대 8,500원의 돈을 받고 이 같은 프로그램을 수년간 운영하다 지난해 4월 적발돼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Weibo '头条新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