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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때 흉기로 찌르며 '학폭'했던 가해자가 10년 만에 전화해 웃으며 날린 협박

약 10년 전, 칼로 자신을 찔렀던 학폭 가해자에게 피해자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JTBC '아름다운 세상'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십여 년 전, 한 남성은 고등학생 때 1년 유급한 동급생에게 처참한 '학폭'을 당했다.


두들겨 맞는 수준을 넘어 폐쪽을 칼에 찔리는 피해를 입었다. 가해자는 칼을 맞고 쓰러진 피해자 옆에서 환하게 웃으며 "상처 좀 보자"라고 말하며 손으로 상처를 벌렸다.


가해자의 부모가 병원 입원실까지 찾아와 "합의하자"라며 찬송가를 부른 통에 여전히 피해자는 그날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있다.


그런 피해자가 최근 '그날의 기분'을 오롯이 느꼈다. 가해자가 직접 전화를 걸어 한 말은 앞으로 10년이 넘도록 잊지 못할 수준이었다.


충격적인 가해자의 반성 없는 한 마디는 지난 5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온 글에 잘 드러나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OCN '구해줘'


학폭 가해자에게 약 10년 만에 연락을 받는 피해자 A씨는 가해자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가해자는 술을 마셨는지 헤헤 웃고 있었다.


A씨는 긴 시간 뒤에 걸려온 가해자의 연락에 사과를 기대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아름다운 이야기는 드라마 속에서나 있는 이야기였다.


A씨는 오히려 존댓말을 하지 않고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상욕을 먹어야 했다. 그리고 이 말까지 들어야 했다.


"X발, X만한 X. 칼을 더 맞아야 정신을 차리겠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KBS2 '학교'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욱신욱신거리는 폐를 부여잡게 하는 이 한마디에 A씨는 아연실색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지나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걸 온몸으로 느꼈다.


A씨는 "학폭 가해자들, 어쭙잖게 연락하지 말아라"라며 "혹시라도 이기적인 말을 할 경우 2차 가해를 하는 거다. 스트레스 더 이상 주지 말아라"라고 말했다.


이어 "조금이라도 생각이 있다면, 다시는 안 나타나주는 게 최소한의 양심"이라고 덧붙였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넷플릭스 '인간수업'


최근 여자배구팀 흥국생명 소속 이재영·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 이후 연예계·스포츠계 전반으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온라인 커뮤니티 곳곳에서는 "나도 학창 시절 일반인 000에게 학폭 당했다"라는 폭로글까지 올라올 정도다. 시민들은 생각보다 많은 학폭 피해 호소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