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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학자들 "오는 2068년 초거대 소행성 충돌해 지구 멸망할 수 있다"

과학자들이 오는 2068년 지구와 근접하는 소행성 '99942 아포피스'의 지구 충돌을 우려하고 있다.

인사이트소행성 99942 아포피스 / NASA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6,600만 년 전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 사건의 악몽이 재현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Space)'는 과학자들의 주장을 인용해 초거대 소행성이 오는 2068년 지구와 충돌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미항공우주국(NASA)가 처음 발견한 99942 아포피스(Apophis)는 지구와 출동 가능성을 가진 '지구 위협 소행성'으로 분류됐다.


태양 주위를 공전하는 소행성 아포피스는 고대 이집트 태양신 라(Ra)를 삼킨 뱀의 이름을 따 지었다.



인사이트NASA


지름은 390m로 274m인 63빌딩보다도 1.5배가량 크다. 문제는 이 커다란 소행성이 지구와 점점 근접하며 공전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관측 자료에 따르면 아포피스는 약 9년 뒤인 2029년 4월 13일, 지구 앞 3만1000㎞까지 접근한다.


이는 나사가 초근접으로 정의한 거리인 50만㎞에 비하면 얇은 종이 한 장을 사이에 둔 것과 같고 비슷한 크기 급의 소행성 중 가장 가까운 접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군다나 야르코프스키 효과라는 천체 현상으로 인해 앞으로의 경로를 예상하기 힘들어졌다. 야르코프스키 효과는 노를 저으면 그 반작용으로 배가 전진하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태양을 바라보는 소행성 면이 달궈지면서 추진력이 생기는 현상이다.


인사이트소행성 아포피스 발견 당시 사진 / UH


실제 지난해 나사의 관측 결과 아포피스는 야르콥스키 효과로 궤도 경로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과학자들은 아포피스의 지구 충돌 가능성을 희박하게 바라봤다. 하지만 야르코프스키 효과가 발견됨에 따라 재앙이 현실로 펼쳐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로서는 지구와 다시 한번 근접하는 2068년이 가장 위험하다.  


과학계는 아포피스가 지구와 충돌하면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0만 배에 해당하는 위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 중이다. 이는 국가 하나를 흔적 없이 사라지게 하기 충분한 세기다. 


인사이트지구위협소행성의 궤도 / NASA/JPL


바다에 떨어진다면 초대형 쓰나미가 생기면서 세계 해안 도시 곳곳이 수장된다. 충돌로 인해 생긴 먼지가 하늘을 가리면서 장기간 햇볕이 지상에 닿지 않을 수도 있다. 


이 같은 일이 현실화한다면 인명·재산 피해는 지금까지 인류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과학계는 소행성 쪽으로 탐사선을 보내는 등 최선책을 마련하고 있으나 이는 아포피스 소행성이 탐사선이 다가갈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을 때 가능하다는 한계가 있다.   


전문가들은 예상 가능한 모든 시뮬레이션을 통해 범지구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