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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변희수 하사가 성전환 수술 후 대한민국 육군 장군에게 직접 받은 축하 문자

3일 세상을 떠난 故 변희수 하사는 '몰래' 성전환 수술을 받은 게 아니었다.

인사이트故 변희수 하사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지난 3일 자택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故 변희수 하사.


고인은 남군으로 입대해 '성전환 수술'을 받은 뒤 여군으로 계속 복무하겠다고 말한 것도 논란이 됐지만, '몰래' 수술을 했다는 지적을 받으며 더 큰 논란이 됐다.


하지만 그 부분은 그에게 억울한 측면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생전 그가 공개한 '3성장군' 군단장과 '1성장군' 여단장에게 받은 메시지를 보면 그렇다.


지난해 3월 방송된 MBC PD수첩에 출연했던 그는 소속 부대 여단장에게 받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했었다.


인사이트여단장이 보낸 카톡 메시지 / MBC 'PD수첩'


공개된 메시지에는 "지금 수술 시작했겠구나. 수술 잘 마치길 바라고, 건강했으면 좋겠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몰래' 했다면 할 수 없는 말이다.


여단장은 "수술 후 회복하면 그때 다시 한번 연락 줘. 너를 위해 기도할게"라고 덧붙였다. 수술 후 변 하사가 연락을 하자 "수술이 잘 돼 다행이고, 축하한다. 건강 회복해서 귀국 무사히 잘 하기를 바란다"라는 말도 남겼다.


변 하사의 결정을 존중하고 미래를 응원하는 메시지였다.


군단장도 변 하사의 뜻을 존중했다. 군단장은 "누구나 자란 환경과 여건이 다르다 생각한다"라며 "나는 변 하사를 존중하네, 여단장과 잘 상의해서 슬기롭게 극복하고 건강하기 바란다"라고 메일을 보냈다.


인사이트군단장이 보낸 메일 / MBC 'PD수첩'


당시 PD수첩은 "변 하사는 2019년 11월 부대장과 동료들의 지지 속에 성전환 수술을 했다"라고 했다. 모두 변 하사를 응원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변 하사는 "무단으로 부대 몰래 해외에 나가 성전환 수술을 받았다"라는 프레임에 갇혀 많은 비판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장군들의 메시지를 받았을 때 변 하사는 복무를 계속 이어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반응하면서 그래서 더 억울하게 느낀 듯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변 하사는 2019년 11월 성전환 수술을 한 뒤 지난해 1월 22일 '심신장애 3급' 판정을 이유로 강제 전역 조치됐다.


그리고 지난 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