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에 현질하려고 부모님 몰래 '햇살론' 대출 받은 남성의 최후
메이플스토리 아이템을 사려다 '대출'을 받은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게임 '메이플스토리'에 푹 빠진 한 남성은 더 좋은 아이템을 얻겠다는 욕심에 결국 해서는 안 될 행동까지 하고 말았다.
결국 '대출'까지 손을 벌린 그는 처참한 최후(?)를 맞았다.
지난 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모님 모르게 대출까지 받아 가며 메이플스토리에 '현질'을 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최근 메이플스토리를 시작했다. 게임 아이템과 메소(게임 화폐)를 팔아 용돈을 충당하기 위해서였다.
이를 위해서는 초기 자금으로 현금 300만 원 상당의 아이템이 필요한데, 당장 돈이 없던 A씨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을 이용했다.
그런데 그는 원금 상환도 하기 전에 부모님에게 이 소식을 들키고 말았다. 그의 대출 이력은 부모님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공무원인 A씨의 아버지는 매년 2월 신고하는 공직자 재산등록 신고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알지 못하는 채무를 발견했다. 해당 채무는 자진신고 하지 않으면 향후 징계 등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
A씨가 공개한 메신저 대화에서 아버지는 "네가 가진 채무를 알려줘라"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가장으로서 중심을 잡고 수습해야 하는데 눈물 밖에 나오지 않는다"라는 말을 남겼다.
패닉에 빠진 건 아버지뿐이 아니다. 어머니 역시 이 소식을 듣고 좌절에 빠져 한숨도 못 잤다고 한다.
무엇보다 과거 게임 중독에 빠졌던 A씨를 위해 했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는 사실이 부모님을 더욱더 괴롭게 만들었다.
충격적인 건 A씨 집안을 패닉으로 몰아넣은 이 아이템은 최근 메이플스토리가 '확률형 아이템' 논란 등으로 흔들리고 있어 그 값어치가 점점 떨어지고 있다.
이번 논란으로 다수 유저가 이탈하면서 그 시세는 더욱 떨어질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안타까운 일이다", "더 떨어지기 전에 팔고 부모님과 잘 풀어나가는 게 좋을 듯하다", "대출금부터 갚는 게 우선일 듯하다" 등의 조언의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