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 드라마 몰래 보던 북한군 대령, '공개 총살' 당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사랑의 불시착'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남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을 몰래 보관하고 시청했다는 이유로 북한군 장교가 공개 총살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최근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북한국 내부 소식통을 토대로 지난달 22일 북한군 3훈련장 사격장에서 3군단 후방부장인 50대 김 모 대좌가 지휘부 장교와 핵심 군인들이 모인 가운데 공개 총살당했다고 보도했다.


북한군 대좌는 남한의 대령급에 해당하는 계급이다. 


총살당한 김 대좌의 아내와 두 아들은 정치범수용소로 호송됐고 집과 재산은 모두 몰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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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이달 초 진행된 군 연합지휘부 주도 검열 중 김 대좌 집에서 남한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이 담긴 메모리가 발견됐다.


검열을 담당한 군인들은 그 자리에서 김 대좌를 체포했다.


김 대좌는 조사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시인했고 적발된 지 일주일이 채 지나기도 전에 '총살' 처분을 받았다.


앞서 북한은 지난해 말 외부 문화 유입 차단을 골자로 하는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했다. 김 대좌는 이 법에 따라 처벌받은 첫 인민군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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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좌가 남한 영상물을 다른 주민들에게 유포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한 당국은 그를 반당혁명분자로 낙인 찍고 사형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의 조항에는 공개 총살에 관한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김 대좌의 공개 총살을 결정한 이유는 공포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추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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