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미투 시작점 됐던 이재영·다영 쌍둥이 자매 '추가 학폭' 또 터졌다

흥국생명 이재영·이다영 선수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현재 연예계·스포츠계에 불고 있는 '학폭 미투'의 시작이 됐던 이재영·다영 자매.

칼을 들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던 이 둘에 대한 학폭 미투가 또 나왔다.

이번에는 두 자매가 나온 초등학교·중학교를 같이 다닌 이의 폭로다.

1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쌍둥이 배구선수 학폭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 하나가 게재됐다.

그는 쌍둥이 자매와 함께 운동했던 사람 중 1명이라고 밝히며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선수로 등록했던 조회 이력을 공개했다. 그리고 쌍둥이들을 지도했던 지도자가 그들을 보호하는 인터뷰를 해 추가 폭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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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로자는 두 자매 중 1명과 같은 방을 썼다고 한다. 항상 샤워 후 입을 옷, 속옷 그리고 수건 등을 준비할 것을 강요받았다고 폭로했다.

어느 날은 지갑이 없어졌다는 이유로 도둑으로 몰렸고, 30분 동안 오토바이 자세를 하며 벌을 받아야 했다.

감독에게 일러바친 뒤에는 진짜 도둑으로 몰려 뺨을 40대나 맞았다고 말했다. 결국 이대로 가다가는 구타가 끝나지 않을 거 같아 "지갑을 내가 훔쳤다"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한다.

그 이후 소문이 퍼져 '도둑년'이라는 소리를 달고 살았다고 그는 하소연했다.

이다영 / 뉴스1

그는 "부모님이 체육관을 다녀간 날에는 물리적·신체적 폭행을 당했다"라고 폭로를 이어갔다. 교정기를 한 입을 두들겨 맞아 항상 입에 피를 머금었고, 땀수건과 옷걸이로 몸을 구타당하기 일쑤였다고.

부상을 당했을 때에는 꾀병을 부린다고 욕을 들으며 인격모독까지 당했다고 폭로자는 호소했다.

그는 "무기한 출전 금지, 국대 박탈 모두 여론이 잠잠해지면 다시 풀린다는 걸 알고 있다"라며 "계속 이대로 둔다면 또 다른 피해자의 폭로가 이어질 것"이라며 강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재영 / 뉴스1

한편 쌍둥이 자매는 '칼'을 들고 학교 폭력을 저질렀다는 논란 뒤 자숙에 들어갔다.

흥국생명에는 무기한 출전 정지 통보를 받았고, 국대 박탈과 향후 지도자 자격 박탈 징계도 받은 상태다.

어디까지나 이는 '무기한'으로 규정된 만큼 언제든지 풀릴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처벌이 약하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