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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닮은 친구 만나 절친 됐는데도 8년 동안 '출생의 비밀'을 묻지 않은 자매

8년 동안 붙어 다녔던 절친이 알고 보니 어릴 적 헤어진 자매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여성의 이야기가 화제다.

인사이트(좌) dailymail, (우) Facebook 'iamcassandraraquel'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직장에서 처음 만난 두 여성. 입양 가정에서 자란 공통점으로 서로에게 공감했던 이들은 금세 절친이 됐다.


하지만 서로를 너무 친구라고 믿었기 때문일까.


두 사람은 똑 닮은 외모에도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출생의 비밀을 깨닫지 못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직장에서 처음 만나 절친이 된 카산드라 매디슨(Cassandra Madison, 32)과 줄리아 티네티(Julia Tinetti, 31)의 이야기를 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좌) 줄리아 티네티, (우) 카산드라 매디슨 / dailymail


매체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3년 미국 코네티컷주 뉴헤이븐(New Haven)의 러시안 레이디 바에서 일하면서 처음 만났다.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이라는 점과 입양 가정에서 자랐다는 점이 같았던 두 사람은 서로 속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가까워졌고 둘도 없는 단짝친구가 됐다.


두 사람은 매일 함께 어울려 다녔고 옷을 맞춰 입기도 했다. 어느 날부터 동료들은 두 사람이 너무 닮아 자매처럼 보인다고 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입양서류에서도 두 사람은 다른 도시에서 태어났고 어머니 또한 다른 성을 가지고 있었기에 서로를 자매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인사이트DNA 테스트 키트 / YouTube '23andMe'


2년이 지난 2015년 매디슨은 코네티컷에서 버지니아 비치로 이사하면서 티네티와 멀어졌지만, 페이스북을 통해 꾸준히 연락했다.


이후 2018년, 매디슨의 엄마는 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23andMe DNA 테스트 키트를 줬다. 친부모를 찾아보라는 뜻이었다.


테스트한 결과 매디슨은 사촌 한 명과 DNA가 일치함을 알게 됐다.


이후 그의 친가족 찾기는 계속됐다. DNA 테스트로 찾은 사촌은 여전히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사는 그의 생부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왔다. 안타깝게도 친모는 2015년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dailymail


생부를 찾은 매디슨은 도미니카 공화국으로 그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에게 다른 아이를 입양 보낸 적이 있는지 물었다. 이후 들려온 대답은 충격적이었다.


생부는 "당시 네 엄마와 나는 힘든 시기를 보냈단다. 그래서 얘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입양을 보낸 다른 형제가 있다는 것을 돌려 답한 것.


이때 동료들이 티네티와 닮았다고 한 말이 떠올랐던 매디슨은 DNA 검사로 이를 확인했고 지난달 28일 티네티와 친부모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


매디슨과 티네티의 친부모는 총 9명의 자녀를 두고 있었지만 어려운 가정생활 탓에 매디슨과 티네티를 입양 보냈던 것이다.


인사이트dailymail


인사이트생부와 영상통화 중인 자매 / dailymail


8년 동안 누구보다 친하게 지냈던 절친이 사실은 자매였다는 사실에 매디슨과 티네티는 기쁨과 함께 왠지 모를 허탈함마저 느꼈다.


서로를 곁에 두고도 알아보지 못했다는 사실 때문이다.


티네티는 이후 "TV에서 보던 일이 내게 일어나다니 너무 놀랐다"라면서 "정말 특별하고 무엇보다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두 사람은 현재 우정이 넘치는 둘도 없는 절친에서 우애 깊은 자매가 됐다는 후문이다.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두 사람의 재회를 축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