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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에서 만삭 아내 밀어 살해한 남성이 무죄 주장하자 목격자가 '영상'을 공개했다

보험금 타기 위해 절벽에서 아내를 밀고 억울함을 호소하던 남성이 범행을 저지르는 장면이 관광객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인사이트Facebook 'Türkiye Gazetesi'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터키에서 한 남성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아내를 절벽에서 밀어뜨려 숨지게 한 사건이 전해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남편은 재판 내내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아내를 절벽으로 유인하는 장면이 관광객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선은 만삭의 아내를 300m 절벽에서 밀어뜨린 남성 하칸 아이살의 범죄를 입증할 증거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사고가 발생할 당시 같은 절벽에 있었던 관광객의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The Sun


공개된 영상에서 하칸은 만삭의 아내를 위험한 절벽 아래로 계속 유인하고 있다.


영상을 촬영한 관광객은 당시 하칸이 계속해서 만삭의 아내를 위험한 절벽으로 끌고 내려가는 게 수상하게 느껴졌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영상이 촬영된 후 하칸의 아내 셈라 아이살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사망하고 말았다. 현지 검찰은 하칸이 보험금을 노리고 셈라를 고의로 밀친 것으로 보고 있다. 


공소장에는 "셈라 앞으로 생명 보험금 40만 터키리라(한화 약 6,300만 원)가 가입돼 있었고 유일한 수혜자는 하칸이었다"라는 내용이 담겼다.

 

검찰은 이들이 3시간 동안 절벽 꼭대기에 앉아 있던 이유가 하칸이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것을 확신하기 위해서였다고 봤다. 사람이 없다는 확신이 들자 하칸은 의도적으로 셈라를 절벽에서 밀어 살해했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인사이트The Sun


인사이트Türkiye Gazetesi


유가족들의 증언에 따르면 하칸은 셈라 몰래 그의 이름으로 11만 9,000리라(한화 약 1,900만 원) 규모의 대출도 3건이나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하칸은 아내를 죽이지 않았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절벽에서 사진을 찍은 후 아내의 가방에서 전화기를 꺼내기 위해 일어나 뒤를 돌아 몇 걸음 걷는 순간 아내가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고 뒤를 돌아봤을 때 아내가 없어졌다. 내가 민 것이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또한 셈라의 보험 상속자가 자신 앞으로 돼 있는 것 역시 셈라의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칸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셈라를 위험한 절벽으로 유인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그의 죄를 입증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을 맡은 터키 페티예 고등 형사법원은 하칸이 살인 의사를 가졌다고 보고 그를 구속 조사 중이다.


Th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