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얼음물에 빠진 동생 구하려다 숨진 16살 누나···소녀 살리려다 순직한 경찰

얼음물에 빠진 동생을 구하던 소녀가 목숨을 잃고 소녀를 구하던 경찰관이 이어 순직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원혜진 기자 = 물에 빠진 동생을 구하기 위해 호수에 뛰어든 10대 소녀가 목숨을 잃었다.


이어 소녀를 구하기 위해 구조 작업을 벌이던 경찰관 한 명이 순직해 많은 이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2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ABC News'는 미국 오하이오주 힐스버러 로키포크 주립공원의 호수 선착장 부근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 소식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 23일 이곳에서 놀던 16살 누나, 13살 남동생 남매가 얼음이 깨져 물에 빠졌다.


인사이트미국 오하이오주 로키포크 공원의 호수 / wcpo


인사이트제이슨 라고어 / wcpo


동생은 누나의 도움을 받아 목숨을 건졌지만 이 과정에서 누나는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말았다.


동생은 누나를 찾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했고 곧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했다.


이들은 소녀를 찾기 위해 곳곳을 수색했고 사고 5시간 만인 오후 11시께 이미 의식을 잃은 소녀를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누나는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고 동생은 안정적인 상태다.


소방 당국은 누나가 동생을 구하다 정작 본인은 나오지 못하고 목숨을 잃은 것으로 파악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ahoedailytribune


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날 소녀를 구조하기 위해 물에 뛰어들었던 경찰관 제이슨 라고어(Jason Lagore)가 이어 숨을 거뒀다.


15년 경력의 경찰관인 제이슨은 얼음 밑을 수색하다 물에 빠져 심장 마비를 일으킨 것으로 조사됐다. 


제이슨은 자신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다 두 아이와 아내를 두고 눈을 감았다.


오하이오 천연자원부 소속 경찰서장은 "사랑하는 동료가 어젯밤 업무 중 사망했다. 그 가족들에게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미국을 덮친 북극 한파가 수그러들면서 얼음이 녹고 있다며 절대 얼음 위로 올라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고 당시 호숫물의 온도는 영상 2도 최근 들어 많이 풀렸지만 여전히 차가운 상황이었다. 현지 언론은 해당 사건은 '2개의 비극'이라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