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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놀라 기절했다가 해동(?)돼 전용 '미끄럼틀' 타고 바다로 돌아간 거북이들

얼음장 같이 차가운 바닷물에 깜짝 놀라 정신을 잃었던 바다거북들이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

인사이트Texas Sealife Center


[인사이트] 김나영 기자 = 얼음장 같이 차가운 바닷물에 깜짝 놀라 정신을 잃었던 바다거북들이 무사히 바다로 돌아갔다.


다행히 건강을 회복한 녀석들은 사람이 만들어준 전용 미끄럼틀을 타고 바다로 향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뿌듯하게 만들었다.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bomb01은 기록적인 한파로 영하 20도까지 떨어진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 그대로 얼어붙어 기절했던 바다거북들이 무사히 방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16일 미국 텍사스주 섬 사우스 파드레 해안가에서 차가운 바닷물에 몸이 굳어 꼼짝도 하지 못하는 바다거북 무리가 발견됐다.


인사이트Texas Game Wardens assisting in turtle transportatio


당시 바다거북 수천마리 중 수백여 마리는 한파에 얼음장처럼 차가워진 바닷물에서 헤엄치다 그대로 얼어 기절해버린 상태였다.


외부 기온에 따라 체온이 변하는 냉혈동물인 거북이는 기온이 영상 10도 아래로 내려가면 무기력함을 느껴 몸을 잘 움직이지 못한다.


게다가 최근 텍사스는 30년 만에 찾아온 맹추위에 동사하는 사람까지 발생할 정도로 한파 피해가 심각해 바다거북들까지 그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됐다.


바다거북 구조 센터 'Sea Turtle'의 빠른 대처 덕분에 무사히 4,500마리의 바다거북들이 구조됐고, 지난 24일 건강을 회복한 녀석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가게 된 것이다.


인사이트Texas Sealife Center


공개된 사진과 영상에는 바다거북들이 워터슬라이드를 통해 바닷물로 퐁당 입수하는 과정이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한다.


현재 구조 센터 측은 약 일주일 만에 100마리가 넘는 바다거북을 멕시코만의 바다로 방사했다.


아직 몸을 다 회복하지 못한 바다거북들은 치료가 끝나는대로 자연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센터 자원봉사자들은 바다거북들이 무사히 추위에서 살아남아 너무 다행이라며 앞으로 건강하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인사이트Texas Sealife Cen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