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팔아 쌍둥이 손자들 성전환 수술시켜준 할아버지가 흡족해한 이유

성전환 수술을 받은 마야 피비(Mayla Phoebe) / Instagram 'maylaphoebe09'

[인사이트] 김다솜 기자 = "야 너 트랜스 젠더냐? 얼굴이 왜 그렇게 생겼냐~"

예쁘장한 외모와 행동 때문에 어릴 적부터 친구들에게 괴롭힘을 당한 일란성 쌍둥이 형제.

이 모습을 본 할아버지는 매번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받았다. 그러다 손자들이 '성전환 수술'을 하고 싶다는 고백을 듣게 됐다.

할아버지는 집까지 팔아 쌍둥이 손자들의 성전환 수술 비용을 마련했고,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나자 미소를 지었다.

어린 시절 마야 피비 / Daily Star

어린 시절 소피아 앨버커크(Sofia Albuquerck) / Daily Star

지난 24일(현지 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Daily Star)'는 동시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세계 최초의 쌍둥이 이야기를 전했다.

앞서 지난 13일, 14일 브라질에 사는 쌍둥이 형제는 성전환 수술을 받고 세계 최초의 트랜스젠더 쌍둥이가 됐다.

마야 피비(Mayla Phoebe)는 "어릴 적부터 (남성) 성기를 보고 내 것이 아니라고 느꼈다. 여성스럽다는 이유로 친구들이 머리에 공책을 던지기도 했다"고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일란성 쌍둥이 형제였던 이들은 둘 다 여자가 되고 싶어 했고, 가족에게 진심을 고백했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소피아 앨버커크 / Instagram 'sofialbuck'

이 소식을 들은 외할아버지는 자신이 소유한 집을 팔아 성전환 수술 비용을 지원해줬다. 이들은 성전환 수술을 받으며 호르몬 치료도 받고 있다.

성공적으로 수술이 끝난 쌍둥이들은 비키니를 입고 마음껏 몸매를 뽐내기도 하고, 한껏 섹시한 표정으로 미모를 자랑하기도 한다.

이들의 목표는 의대를 졸업해 할아버지의 응원에 보답하는 것. 할아버지에게 다른 집을 사주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쌍둥이들은 "우리는 엄마가 되고, 자녀를 입양하고 싶다. 트랜스젠더들이 꿈을 위해 싸우고 포기하지 않도록 돕고 싶다"며 자신들을 응원해주는 누리꾼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성전환 수술을 받은 마야 피비 / Instagram 'maylaphoebe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