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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커먼 기름 먹고 죽어가는 멸종위기 바다거북이 '마요네즈' 먹고 씻은 듯 나았다

이스라엘 사상 최악의 기름 유출 현장에서 타르를 먹은 채 발견된 푸른 바다거북을 회복시킨 기발한 방법이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Bloomberg Quicktake: Now'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중해 이스라엘 해역에서 사상 최악의 해양 기름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가운데 검은 타르를 흡입한 거북이를 되살린 기적 같은 이야기가 전해졌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통신의 유튜브 채널 'Bloomberg Quicktake : Now'에는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립 바다거북이 구조센터의 구조대원들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레바논 사이 이스라엘 지중해 연안에서 멸종 위기 푸른 바다거북이 11마리를 구조했다.


인사이트Israel National Sea Turtle Rescue Center


인사이트YouTube 'Bloomberg Quicktake: Now'


해당 지역은 심각한 타르 유출이 발생한 곳으로 해안 195km가 끈적한 타르로 뒤덮여 오염됐다.

이는 바다거북을 포함한 야생 동물에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구조대원들이 구조한 푸른 바다거북들은 타르를 흡입해 몸 내부와 외부가 모두 타르로 가득한 처참한 상태였다.


텔아비브 북부에 있는 바다거북 구조 센터의 의료 보조 가이 이브기(Guy Ivgy) 씨는 "거북이들의 호흡기관 내부와 외부가 모두 타르로 범벅이 돼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생명이 위태로운 바다거북들이 안타까웠던 구조대원들은 타르를 제거할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Bloomberg Quicktake: Now'


그리고 마침내 기발한 방법을 떠올렸다. 마요네즈를 먹여보는 것이었다.


구조대원들은 마요네즈가 타르를 분해해 바다거북의 호흡기관을 청소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놀랍게도 바다거북의 입에 마요네즈를 넣어 먹인 결과 타르가 몸 밖으로 배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직 마요네즈가 어떻게 타르를 제거할 수 있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야생으로 갈 때까지는 약 1~2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바다거북들은 꾸준히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스라엘 당국은 한 선박이 해안에 기름을 유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정확한 유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YouTube 'Bloomberg Quicktake: N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