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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수저' 허세 떤 250만 인플루언서 알고보니 '북한 해커' 앞잡이였다

팔로워 250만을 가진 인플루언서가 북한 해커들의 자금 세탁을 도운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hushpuppi'


[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명품 플렉스 사진을 올리며 250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북한 해커들과 공모한 사실이 드러났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나이지리아의 유명 인플루언서 라몬 올로룬와 아바스(Ramon Olorunwa Abbas)가 북한 해커들의 돈세탁에 협조한 혐의로 미국 법무부에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해커들의 돈세탁을 도운 아바스는 인스타그램에서 '허시퍼피(hushpuppi)'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 계정에 고급 승용차나 전용기 탑승 사진, 각종 명품 플렉스 사진 등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 팔로워 250만 명을 보유하고 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hushpuppi'


미국 법무부에 따르면 북한의 해커들은 지난 2019년 2월 몰타은행에서 사이버 범죄로 가로챈 돈을 아바스의 네트워크를 통해 세탁했다.


아바스는 이들을 돕기 위해 캐나다계 미국인 갈렙 알라우마리(Ghaleb Alaumary)등과 공모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북한 해커들이 파키스탄 이슬람은행과 인도은행의 자동인출기를 해킹해 훔친 수백만 달러의 돈을 세탁하기 위해 조직을 운영했다.


아바스는 북한 해커들의 돈세탁을 한 혐의 외에도 이메일 피싱 범죄와 각종 사기로 조성된 수억 달러의 돈을 세탁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hushpuppi'


인사이트왼쪽부터 박진혁, 김일, 전창혁 / FBI


아바스는 지금까지 자신은 부동산 투자를 통해 상당한 부를 축적했다고 주장해왔다.


한편 미국 법무부는 지난 17일 2014년부터 작년까지 광범위한 사이버 공격과 금융 범죄를 저지른 북한 인민군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다.


이들이 중국, 러시아, 싱가포르 등을 드나들며 세계 전역을 상대로 감행한 해킹을 통해 훔치려고 시도한 외화와 암호 화폐의 가치만 13억 달러(한화 1조 4,426억 1,000만 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