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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 가면 '간식' 주세요"...배달기사 간식 나눠주라며 '가방' 뿌리다 '역풍' 맞고 있는 배민 상황

배달의민족이 새롭게 준비한 이벤트가 누리꾼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배달의민족'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배달 기사 복지를 왜 소비자가 챙겨야 합니까?"


음식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이 라이더들을 위해 준비한 캠페인이 역풍을 맞고 있다.


19일 배달의민족은 공식 유튜브 채널,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배달기사님께 마음을 전해요'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업체 측은 "따뜻한 음식과 소중한 택배와 우편을 전해주시는 전국의 모든 배달기사님들께 '고마워요 키트'로 마음을 전하자"라는 캠페인을 내세웠다.


인사이트YouTube '배달의민족'


인사이트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


'고마워요 키트'는 배민 라이더들을 위해 음료나 간식 등을 담는 가방과 '기사님 덕분에 오늘도 행복해요'라는 문구가 적힌 패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


배민 측은 소비자가 배민을 통해 배달 기사들에게 응원 메시지를 적으면, 추첨을 통해 해당 키트를 증정한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자 소비자들은 배달 기사의 실질적인 처우 개선은 배달업체 몫이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들은 "소비자가 배달비를 부담하는데 왜 이런 이벤트를 여는지 모르겠다", "왜 배민 기사 복지를 소비자가 챙기냐", "공짜로 배달하는 것도 아닌데 물이고 간식이고 왜 우리가 챙겨야 하냐", "배달기사 처우는 회사에서 해라"라며 비판했다.


인사이트YouTube '배달의민족'


한 누리꾼은 "불쌍한 사람들인 것처럼 이미지메이킹 하지 말아라"라며 "이런 게 오히려 배달기사 비하하는 거다. 문고리에 걸린 간식들 챙겨야 할 만큼 못 벌고 살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최근 발생한 배민 라이더 성기 노출 사건 등을 언급하며 서비스 개선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갑질 고객 등의 사건으로 피해를 입는 이들을 응원하겠다는 취지로 실시했을지는 몰라도, 배달원들의 간식을 소비자에게 챙기라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앞서 지난 12일 서울 송파구의 한 오피스텔 엘리베이터에서 배민라이더스 소속 배달기사가 여성 주민 앞에서 성기를 노출하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YouTube '배달의민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