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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위반 신고'로 과태료 쏟아지자 배달원들끼리 공유 중인 '번호판 가리기' 꼼수

최근 배달계에서는 단속망을 피할 수 있는 '팁'이 공공연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전형주 기자 = 악천후에도 차도에서 위험천만한 '곡예 운전'을 하는 배달원들.


많은 배달원이 더 빠르게, 많은 음식을 날라야 한다며 칼치기나 훌치기 등 불법 운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수십만원의 과태료도 배달원의 오토바이를 멈춰세우진 못한다. 감당키 어려운 과태료는 오히려 '꼼수 운전'만 키우는 실정이다.


실제로 최근 배달계에서는 단속망을 피할 수 있는 '팁'이 공공연하게 공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약자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특단의 조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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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찔한 꿀팁은 최근 한 커뮤니티를 통해 전해졌다. 수년째 배달원의 곡예 운전을 감시하고 신고해왔다는 시민 A씨는 최근 들어 적잖은 배달원이 번호판을 가리고 다닌다고 밝혔다.


그는 직접 찍은 사진 여러 장을 공유하기도 했는데, 사진을 보면 오토바이의 뒷면엔 '순대'라고 하는 검은 줄이 번호판을 교묘하게 가리고 있다.


판에 오일류를 도포한 듯 먼지가 마구 붙어 번호가 식별되지 않는 오토바이도 보였다. CCTV 등 단속망을 피하려고 꼼수를 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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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몇몇 배달원은 아예 번호판을 접고 다니거나 LED 부착물을 달아 식별할 수 없게 해놓는다"며 "이 방법을 공유까지 하고 있다는데, 그냥 법을 안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배달원의 난폭 운전은 날로 심해지고 있는 실정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륜차 사고 건수는 2015년 1만2654건에서 2019년 1만8467건으로, 최근 5년 새 무려 45.9%나 증가했다.


이륜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평균 400명이 넘는다. 최근 배달업이 부업으로 뜨고 있는 만큼 큰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