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서 한국인이란 이유로 '텃세'당하던 김연경이 괴롭힘을 극복한 '사이다'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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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역시 갓연경!"


'배구 여제' 김연경의 '스포츠 만화 주인공 같은(?)' 과거 일화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일본에서 활동했던 김연경의 일화를 조명한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앞서 김연경은 지난 2009년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일본으로 떠나 JT마블러스에서 활동한 바 있다.


국내 여자 프로배구 선수로는 첫 해외 진출에 성공한 사례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지만 막상 일본으로 넘어간 그의 생활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인사이트김연경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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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김연경이 속한 곳은 지난 2년 동안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 최하위 팀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선수들을 한 수 아래로 보는 일본 선수들과 감독의 텃세도, 일본 현지인들의 반응도 만만치 않았다.


김연경의 입단 가능성과 관련한 기사가 뜨자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의 에이스 따위 데려와 봐야 써먹지 못한다", "다른 좋은 용병 데려와라"라는 악플을 남기기도 했다.


입단 확정 기사가 뜨자 이들은 "부상으로 못 뛸게 뻔한데 왜 데려왔냐. 쓰레기 같은 스태프들"이라는 발언을 서슴없이 내뱉기도 했다.


철저히 혼자였던 김연경은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했다. 사랑하는 가족도 마음 터놓고 얘기할 친구도 없었다. 하지만 타지에서의 외로움은 김연경을 더욱 성숙시켰다.


당시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결과로 보여주는 수밖에 없구나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든 텃세를 오로지 '실력'으로 극복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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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그의 정공법은 일본에서 정확히 통했다. 김연경은 일본 진출 첫해 일본 프로배구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배구 역사를 다시 썼다.


김연경의 입단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던 일본 누리꾼들도 그의 실력을 하나둘 인정하며 마음을 돌리기 시작했다. 김연경은 일본 진출 6개월 만에 일본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의 불패 행진에 한국엔 '배구 한류열풍'이라는 뉴스가 나오기 시작했고, 일본에선 김연경 굿즈 등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두 시즌 연속 하위권에 머물던 JT마블러스가 김연경을 영입하고 나서 3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영예를 안은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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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세계를 누비며 역사를 썼다", "괜히 배구계의 메시라 불리는 게 아니다", "역시 갓연경", "만화보다 더 만화 같은 스토리다", "읽는 내내 감동이다"라는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실제로 김연경은 지난 2016년 방송된 KBS2 '언니들의 슬램덩크'에서 김연경은 일본 진출 뒷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당시 방송에서 그는 "처음에 일본 갔을 때 감독님이 잘하고 있는데 잔소리도 하고 텃세가 있었다"며 "그래서 개막전에서 보여주겠다고 마음먹고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어 김연경은 "꼴찌팀을 우승하게 만들었다"며 "잘하니까 대우가 달라졌다. 회사카드도 주면서 밥도 사 먹으라고 해서 조금 거만해졌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일본 선수들과 안티 팬들의 텃세를 오직 실력으로 제압하고 인기 선수로 자리 잡은 김연경의 과거 일화는 1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국내 많은 팬들에게 회자되며 감동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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